[인터뷰] 전국 최연소 김재연 해녀
[인터뷰] 전국 최연소 김재연 해녀
  • 수협중앙회
  • 승인 2011.10.20 13:56
  • 호수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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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들에게 관심과 애정 가져달라”

마라도의 해녀 김재연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젊은 해녀다. 34살의 김재연씨는 지난해 로스앤젤레스타임즈 1면에 '전통에 몸을 담그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릴 정도로 유명하다. 돈을 벌기 위한 것보다 선대로부터 이어온 해녀 일에 자긍심을 느낀다는 김재연씨를 만났다.

“우연한 기회에 어머니와 고모를 따라 미역을 따러 갖다가 물질을 시작했다”는 김씨는 “대다수 해녀들이 나이가 많아 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워야 후배들에게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며 해녀들이 대가 끊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토로했다.

김씨는 또 “물질을 시작하면서 한편으로 부끄러운 면도 있었지만 이 일을 하면서 남들에게 얼마나 떳떳한지 알게 됐다”며 “만약 딸이 해녀의 길을 걸어 간다하면 바다에 무수한 위험이 있지만 자신이 하고 싶다면 허락하고 도와 주겠다” 고 강조했다.

그녀는 “처음엔 물질을 배우는데 많이 힘들었지만 스스로 익혀 어느 정도 익숙해 졌다”며 “몸은 힘들어도 후회는 없고 할수록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히고 “그동안 배운 것들을 후손들에게 전수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배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해녀들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는 그녀는 “나이든 해녀들이 잠수병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돈벌이도 되는 일이 아니기에 해녀를 하겠다는 젊은이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해녀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하루하루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지만 자원이 많이 고갈돼 있다며 자원회복을 위해 종묘 방류 등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특히 일반인들이 해녀들을 이상한 시각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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