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과 첨단 신기술의 융·복합
수산업과 첨단 신기술의 융·복합
  • 수협중앙회
  • 승인 2011.07.28 14:21
  • 호수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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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연구본부 전문연구원

신성장 동력(New Engine for Growth)의 주요 방안으로 융·복합(Convergence)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의 한계 상황을 뛰어넘어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추진동력 확보에 대해 다양한 형태와 시각의 접근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융·복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융·복합은 분야와 영역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형태(기술간, 산업간, 기술과 산업간 등)로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복잡·다단한 형태의 융·복합 중에서도 본 고에서는 기술과 산업의 융·복합에 주목하고자 한다.

오늘날 차세대 신기술과 산업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여러 국가와 산업주체에서 확인되고 있다. 기술 중에서도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바이오기술(Biology Technology), 나노기술(Nano Technology)과 같은 차세대 첨단 신기술과 각 산업을 접목·융합시킨 ‘융합신산업’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융합신산업은 첨단신기술과 다양한 산업간의 융·복합을 통해 개발된 새로운 형태의 산업으로 정의되는데, 부가가치 창출과 경제 발전의 신성장 동력 마련이라는 측면에서 첨단 신기술과 산업간의 결합에 자본을 투입하는 국가와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정부가 융합기술의 개발 프로그램 마련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은 ‘신산업 창조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유망 신산업을 선정하고 범정부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는 첨단융합산업 육성 계획을 마련하였는데, IT 융합시스템, 방통송신 융합산업, 신소재·나노융합, 바이오 제약·의료기기, 고부가 식품산업 등이 첨단융합산업으로 분류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수산업은 대내외적인 환경의 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수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가 필요한 시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수산부문 신성장 동력 마련의 수단으로 첨단 신기술과의 융·복합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차세대 신기술과 수산업 간의 융·복합을 통해 수산분야의 융합신산업화를 모색해 볼 수 있다.

수산업은 포획, 양식(재배), 유통, 가공·제조 등 산업 내에 다양한 유형의 업종이 포진해 있고, 또한 수산생물자원이 다양하여 개발 잠재가치가 무궁무진한 만큼 첨단 신기술의 접목 영역과 분야도 다양할 것이다. 농업분야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모색되고 있는데, 식물공장, 바이오 의약품·장기 개발 등을 들 수 있다. 수산분야의 경우 부분적으로 바이오매스(해조류 에탄올), 바이오 의약물질·소재(홍합접착단백질, 어피추출 콜라겐), BT기반 유통기술(활수산물 신경분리 수송기술), IT 기반 수산물 양식·유통지원시스템화(u-FARM) 등의 사례가 있다.

그런데 신기술과 산업의 융·복합은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리스크가 크고 산업화에도 장시간이 소요되며 진입장벽이 높아 주요 선진국에서도 정부가 중심이 되어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신기술의 기초가 되는 R&D는 개별 부처 또는 산업에 한정되어 분산적으로 추진되는 경향이 강한 만큼 범부처, 범기술, 범산업적 적용을 위해서는 수산분야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종합구상의 선행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수산업과 차세대 신기술과의 융·복합은 미래 수산업의 새로운 발전상 정립은 물론, 수산분야의 혁신적인 부가가치 창출 수단으로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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