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海요, 사랑 海요 수협, Let's Get Together!
함께 海요, 사랑 海요 수협, Let's Get Together!
  • 이명수
  • 승인 2011.05.26 13:28
  • 호수 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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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동안 수산물만 먹어왔다’는 달인이 수협에 나타났다. 까나리 액젓은 기본이고 날 간고등어도 거뜬하게 소화시켰다. 달인의 고통이야 어떻든 이를 지켜본 수협인들은 마냥 즐겁기만 했다.

지난 5월 21일 토요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체육부대 잔디구장에서 펼쳐진 ‘2011년 수협가족 한마음체육대회’에서 직원들이 선보인 장기자랑에 임직원들은 웃음꽃을 연발했다. 수산물 달인은 진짜 고등어를 씹어 먹었단다. 수협 가족이 즐거우면 된다는 일념이 아닌가 싶다.  

지도경제사업부문과 신용사업부문 전 임직원 모두가 한자리에 모인 수협가족 한마음체육대회’는 2002년이후 9년만에 열렸다.

그래서인지 많은 직원들이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오랜만에 만난 동료, 선후배, 상하급자들이 가벼운 술잔을 기울이면서 서로의 이야기 꽃을 피우는 광경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9년만의 만남, 새로운 도약의 구심점이 되기 위한 화합과 다짐의 시간이었다. 전 임직원이 모여 소속감과 일체감을 형성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 컨셉은 ‘함께 海요, Let's Get Together!’다. “‘희망찬 미래를 향해 함께 힘차게 출항하는 수협의 드림호’ 이제는 무엇이든, 언제든지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지혜와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희망을 향해 모두가 함께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모든 사업부문이 한마음이 된다면 못할 것도, 안될 것도 없다”고 합심과 단결을 피력하면서 “용기와 희망을 갖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비가 간간히 내린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록색 유니폼의 ‘수산’, 남색 유니폼의 ‘푸른’, 귤색 유니폼의 ‘미래’, 빨강색 유니폼의 ‘창조’로 조를 나눈 각팀들은 열띤 응원전과 경기로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상식으로 풀어보는 OX 게임, 보트를 이용한 인간파도 게임과 2인 3각으로 깃발뺏기 게임, 양면판 뒤집기, 물고기 잡기, 전략 줄다리기, 임직원 장애물 릴레이 등 다양한 게임이 즐비했다. 직원 장기자랑과 연예인 축하공연도 흥겨움을 더했다.

간만에 잠재해 있던 승부욕도 분출했던 시간이기도 했다. 임직원 장애물 릴레이에는 경기에 참가하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고 경기 중 따라잡거나 뒤쳐지지 않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는 모습이었다. 비록 손과 발이 따로 놀았지만 최선을 다한 광경은 참 아름다웠다. 바로 수협의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전 사업부문과 노사간의 화합의 장을 통해 모두가 하나임을 일깨우고 수협인의 단결된 의식을 대내외에 표명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하나된 힘을 그대로 보여줬다.

깔끔하게 마무리 된 이날 공식행사가 끝난 뒤 삼삼오오 모여 나눈 뒤풀이 역시 이같은 마음이 이어진 듯하다.

일부 뒤풀이에서 축구 경기 종료후 상대편 선수끼리 유니폼을 바꿔 입 듯 수협인들도 서로의 유니폼을 바꿔 입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프리미어 리거는 아니지만 그 이상의 단합된 애정을 과시한 모습이었다.

이제 수협은 이 행사를 계기로 하나된 한마음 조직이란 것을 다시한번 명심하고 다짐해야 한다. 어업인의 조직이란 목표와 사명감을 원칙으로 과거 3개 독립사업부제에서 야기됐던 불협화음이 더 이상 노출되서는 안된다. 반세기의 수협이 미래를 향해 발돋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전제다. 

수협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동고동락(同苦同樂)의 참 뜻을 새기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  

‘수산’, ‘푸른’, ‘미래’, ‘창조’는 수협의 비전인 ‘수산의 푸른미래창조’에서 따 온 것이다. 비전을 되새길 수 있어 새삼스러웠다.

수협은 이 비전을 통해 수협핵심이념인 수산인 삶의 질 향상, 수산업 경쟁력 제고, 수협의 조화로운 발전에 진력하고 있다.

이번 한마음 체육대회 역시 궁극적으로 이런 수협 비전을 전 임직원이 함께 실천하자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 좋은 분위기를 영원히 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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