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함과 시끌벅적함이 교차하는 용신마을
조용함과 시끌벅적함이 교차하는 용신마을
  • 이명수
  • 승인 2011.05.19 11:45
  • 호수 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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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진 송림의 원안해수욕장과 어촌체험 동시에
▲ 원안해수욕장

농림수산식품부는 2006년부터 장애 학생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어촌체험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예외없이 올해에도 이 행사를 갖고 장애우들에게 즐거운 어촌체험 시간을 만끽하도록 했다.

이 봉사의 어촌체험 현장은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용신리 용신마을이다. 용신마을은 오른편에 바로 붙어있는 원안해수욕장과 인근 연포해수욕장을 비롯 갯벌체험, 안흥항·신진항 등 유람선 관광, 바다낚시 즐기기, 푸짐한 서해안 먹거리가 즐비하다.

▲ 신진도항 수산물
원안해수욕장의 송림과 앞 삼형제 바위는 도시민들의 스트레스를 단번에 해소해주기 충분하다. 그리고 서해바다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듯 싶다.

원안해수욕장의 독살체험(석방렴(石防簾), 해안에 돌을 쌓아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방식)도 재밌단다. 백사장 길이 500m, 폭 200m로 그야말로 아기자기한 해수욕장이지만 수심이 낮고 물이 따뜻해 가족단위의 해수욕장으로 안성마춤이다. 

▲ 해변산책로
용신마을의 갯벌은 바지락과 굴 체험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또 개불과 박하지 즉 민꽃게 잡기가 흥미를 잔뜩 제공하고 있다.

갯벌과 원안해수욕장을 잇고 있는 산책로도 빡빡한 도심생활로부터 일탈, 여유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야생을 좋아하면 텐트시설을 이용한 야영도 좋은 여행방법이다.   

이 밖에 백합, 가무락, 동죽, 김, 미역, 대하 등등 무궁무진한 수산물이 용신마을을 안내하고 있다. 물론 반농반어 마을인 용신마을에서는 해풍을 맞은 고구마 등도 일품이다. 

용신마을은 서해안에서 볼 수 있는 일출·일몰어촌으로 소문이 나있다. 웅장함보다는 포근함을 컨셉으로 하는 장면이다.

용신마을은 원안해수욕장의 조용함과 인근 채석포(돌을 캐는 곳이라 해 이름지어진 항구)와 연포해수욕장의 시끌벅적함이 어우러진 마을이다.

채석포와 연포해수욕장에는 각종 자연산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도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채석포의 선상낚시와 갯바위 낚시는 꾼들의 발길을 사로 잡고 있다.

채석포 꽃게와 대하마을은 이미 브랜드화돼 있어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봄이나 가을 제철 수산물이 풍성할 때 도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활기찬 모습을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또 서산수협 용신어촌계로 오면 가오리 아류인 갱개미와 자연산 꽃게, 대하와 주꾸미, 붕장어 등 철 따른 먹을 거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주변 즐길 거리와 볼거리로 안흥항·신진항의 선상낚시가 잘알려져 있고 태안해양국립공원과 난과 허브 식물원인 오키드타운 등이 있다.

등산을 좋아하면 태안의 이름 난 산인 백화산을 찾아 보는 것도 재미다. 해발 1063m인 백화산은 태안반도를 조망할 수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청산수목원과 마애삼존불입상 등 현재와 과거를 골고루 볼 수 있는 관광지가 주변에 널려 있다.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산IC를 빠져 나와 서산 태안방면으로 가다 채석포방향에서 좌측편으로 들어가면 용신마을을 만날 수 있다. 서울에서 160여km 거리에 있는 용신마을은 2시간 30분남짓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

이 맘때면 봄 꽃게 철. 알밴 꽃게를 맛보고 어촌체험을 생각한다면 용신마을로 서둘러 가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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