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급식 신규품목 확대로 군 장병에 양질의 단백질 제공
군 급식 신규품목 확대로 군 장병에 양질의 단백질 제공
  • 배석환
  • 승인 2024.02.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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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군 급식 상생발전협의회’ 개최 
군 급식 계획생산체계 관련 대응방안 논의
‘24년 신규품목 19개 추가 총 80개 품목 제공

수협중앙회 유통사업부는 2025년 이후 수의계약 비율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군 급식 물량을 70%로 유지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다.

수협 유통사업부 군 급식사업단은 지난 20일 본회 2층에서 ‘군 급식 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변경된 군 급식 계획생산체계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양동욱 수협 경제상임이사, 군 급식 수산물을 조달하고 있는 계획생산 조합 담당자, 가공물류센터 담당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군 급식 수산물 조달체계는 1969년 대통령의 군 부식 계획생산 조달 지시에 따라 1970년 1월 국방부와 체결한 ‘군 급식품목 계획생산 및 조달에 관한 협정서’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 협정서 제1조의 목적은 ‘군 급식의 안전·안정성 확보와 장병 급식 질 향상 및 대한민국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어업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수협이 군 급식 수산물을 조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지난 2021년 농·수협과의 수의계약 조달 비율을 2022〜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2022년(70%) → 2023년(50%) → 2024년(30%)로 축소하고 2025년 전량 경쟁조달 도입을 목표로 하는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국방부 종합대책으로 인해 군 급식에 참여하고 있는 28개 지역조합은 수산물 판로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고 군납 어가들의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해 보였다.

이에 수협중앙회와 회원조합은 물론 군 급식 관련 수산단체의 지속적인 개선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어정활동을 펼쳤다. 

특히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가 협업해 ‘군 급식 개선 TF’를 추진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군 장병 대상으로 수산물 선호도 조사를 완료해 이를 바탕으로 신규품목 개발에 착수했으며 군 취사병의 경우 요리 경험이 부족해 같은 재료를 공급하더라도 군 장병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힘들다는 의견을 반영 군급식에 최적화된 소스류와 젓갈류를 개발했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국방부는 지난 2022년 12월 2024년까지 수의계약 규모를 2021년 기본급식량 대비 70%로 유예하고 군 요구조건 충족을 위한 자체방안을 마련하는 쪽으로 정책을 수정했다. 

다만 2025년 이후 수의계약 비율 70% 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따라서 올해 군 요구조건 충족은 물론이고 군 장병들이 선호하는 메뉴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 통주꾸미ㆍ붉은대게살 등 신세대 군 장병 입맛 만족
이번 ‘군 급식 상생발전협의회’는 변화된 국방부 급식방침에 따른 생산관리 과정에서 주의할 점뿐 아니라 2024년 신규품목 채택 현황 및 향후 신규품목에 대한 건의 사항 등이 논의됐다.

신규로 채택이 된 품목은 △가자미(순살) △임연수어(순살) △대구(순살) △우럭(순살) △민어(순살) △구이용 바다장어(순살) △구이용 민물장어(순살) △통주꾸미(반가공) △붉은대게살(순살) △붉은대게살장(연안) △새우살장(연안) △명태살채(원양) △모둠해초(연안) △마른 참새우 △반건조 오징어(연안), △반건조 오징어(원양) △칵테일새우(반가공) △새우순살(튀김용) △새우순살(볶음용) 등 총 19개 품목이다.

제외 품목은 최근 3년간 미발주 수산물인 도루묵, 양미리 등 13개 품목이다.

가자미 순살은 과거 군 급식품목으로 급식 적합성이 입증됐으나 어획고 감소로 급식품목에서 제외됐다가 다시 채택됐다. 순살로 편뜨기 후 반건조해 감칠맛, 급식 편의성, 메뉴 활용성이 향상되도록 개선했으며 선호도 조사결과 98.8%로 매우 높았다.

임연수어 순살은 가시를 제거한 순살 제품을 반건조하여 급식 편의성 및 메뉴 활용성이 증대되도록 개선 됐다. 임연수어튀김, 임연수어매콤조림 등의 메뉴로 선호도가 높다.

대구 순살은 가시를 제거한 순살을 반건조한 제품으로 장병들의 급식 편의성 향상 효과가 기대되는 품목이다. 우럭 순살은 회나 매운탕으로 친숙한 어종이지만 군 급식의 경우 튀김으로 선호도가 높으며 민어 순살은 매운탕으로 조리하기 편리하다.

구이용 바다장어와 구이용 민물장어는 군부대 오븐기 보급의 확대에 따라 구이용 규격의 수요 증가에 맞춰 절단돼 납품되며 급식 다양성 측면에서 급식 만족도 향상 기대된다.  

통주꾸미는 현재 급식 품목인 주꾸미가 2회∼5회 절단된 상태로 공급되고 있어 볶음요리 위주로 활용될 경우 주꾸미 고유의 식감을 느끼기가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 자숙상태로 공급된다.

붉은대게 순살은 과거 스틱형태로 공급됐던 군 급식품목으로 해동 시 풀어짐 등에 따른 다양한 조리의 제한성으로 2018년 급식품목에서 제외됐으나 최근 군 장병들이 붉은대게게살스프 선호도가 높아 품목으로 채택됐다.

붉은대게살장과 새우살장은 별도 조리없이 바로 섭취할 수 있어 조리편의성이 매우 높으며 명태살채는 명엽채라는 품목으로 널리 공급되는 제품으로 조리 편의성과 선호도가 좋다.

모둠해초는 최근 건강식으로 국내외적으로 인기가 높은 식재료이며 각 구성 품목이 개별 품목으로 급식된 사례가 있어 급식 적합성이 입증돼 채택됐다. 마른참새우는 주흉갑과 배에 털이 없고 껍질이 얇아 섭취 시 식감이 부드러워 볶음용, 주먹밥, 비빔밥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반건오징어(연안, 원양)는 장병들에게 친숙한 식재료로 현재 납품중인 반가공 오징어(수분율 80%)를 건조해 수분율을 수분율 75% 이하로 만들어 조리 시 데치는 과정이 줄어 급식 만족도 및 조리편의성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칵테일새우는 꼬리부분 1마디를 제외한 껍질 제거를 통해 급식 시 발생하는 이물감을 감소시켰으며 새우순살(튀김, 볶음)은 조리 용도별 균일한 제품 크기 공급으로 활용도 증대 및 생산수율 향상으로 대군단가 하락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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