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물건리에 정말 '물건'이 있다
남해 물건리에 정말 '물건'이 있다
  • 이명수
  • 승인 2011.04.28 15:44
  • 호수 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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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경관과 어촌체험의 기쁨을 만끽한다
경남 남해 삼동면 물건리 ‘은점마을’


4월 이 즈음. 예년보다 낮은 기온에 일교차가 심한 날씨는 사람의 컨디션을 해치기 십상이다. 하지만 경남 남해의 봄은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는 기운을 북돋우기에 충분하다.

아름다운 바다와 정겨운 마을이 봄의 교향시를 울리고 있는 듯 하다. 교향시의 메인 테마는 바로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의 바다와 어촌이다.

남해는 이미 우리 대표 관광지로 정평이 나 있지만 언제 찾아도 색다른 맛을 체감할 수 있는 터라 물건리의 바다와 어촌 풍경은 최상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물건리에는 2010년 우수 어촌체험 마을에 빛나는 ‘은점마을’이 있다. ‘은점마을’은 2009년 장려상에 이어 지난해 우수상으로 승격되는 영광을 이어갔다.

‘은점마을’은 아름다운 경관과 청정 해안을 자랑하는 휴식형 체험마을로 알려져 있다. 문어통발, 전복잡이 등 다양하고 독특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관심과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마을 대표 상품인 멸치 젓갈을 체험객에게 직거래하는 등 지난해 체험객 4000여명을 대상으로 약 2억원에 가까운 소득을 직접 올리기도 했다.

‘은점마을’은 관광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어촌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어촌체험마을 안내소도 잘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우수 어촌 체험마을로 인정받고 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마을 유래는 인터넷 등 각종 네트워크상에 잘 설명돼 있지만 무엇보다 도시민들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줄 깨끗하고 포근한 마을 풍경이 인상적이다.

마을어귀를 중심으로 왼편엔 300년 세월의 기목나무가 버티고 서 마을을 지키고 있다. 마을 항구에는 방파제 위로 서로 마주보며 서 있는 두개의 등대가 아름다운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방파제 안으로 안심하고 어촌체험 마을을 즐길 수 있도록 내항이 잘 정비돼 있다. 물론 작은 어선들이 출어를 준비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은점마을’을 관망하면 빼어난 해안절경이 한눈에 시원스럽게 들어오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다. 은이 많이 났다고 해 ‘은점마을’로 명명됐지만 지금은 은점멸치가 더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은점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은점멸치와 멸치액젓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경우가 허다하는 것이다.

무쇠솥으로 숙성시킨 멸치를 자연 해풍에 말린 맛이야 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나 할까.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법 하다. 전복과 해삼도 명품에 속한다고 한다.

‘은점마을’은 사실상 1년내내 어촌체험으로 관광객들과 함께 축제의 장을 펼치고 있는데 정월 대보름날 달맞이와 풍어제는 지역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 양쪽으로 마주보고 있는 두개의 등대
▲ 해오름 예술촌

이왕 ‘은점마을’을 체험한다면 인근에 있는 물건어촌 항구도 들러보는 것도 좋다. 또 마을 뒤편엔 해오름 예술촌부터 독일마을, 물건 방조어부림이 아주 가까이 붙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으로 정말 안성마춤이다.

▲ 마을체험 안내소
물건어촌 항구에는 요트정박 시설을 갖춘 남해군요트학교도 있어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데도 손색이 없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남해바다를 찾아 가보길. 서울에서 약 360km 거리로 부담은 돼지만 남해바다를 상상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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