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 상품 개발 등 여성 섬세함을 살릴 전문교육 추진
수협이 오는 2024년 ‘전문 여성어업인 육성’을 위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여성어업인이 주도하는 ‘지역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여성의 섬세함을 살리면서 어업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살기 좋은 어촌만들기를 위한 여성어업인들의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수협이 추진한 올해 여성어업인 지원활동과 내년 계획 방향을 짚어본다.
◆ 여성어업인 전문성 육성 기여
수협은 올해 여성어업인 육성조합을 지원했다. 여성어업인 관련 교육과 봉사활동을 하는 회원 조합 48곳을 대상으로 인재 육성 비용을 전달해 젊은 여성어업인과 전문 어업인 발굴, 육성에 기여했다. 이 사업은 수요자 맞춤형 교육을 통해 만족도를 제고하고, 지역 수산물을 활용한 메뉴개발 교육 등 여성어업인의 특장점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참여도를 향상했다.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교육과 소통 활성화에도 적극 나섰다. 여성어업인 리더의 역량을 제고하고 소통 기반을 재구축하기 위한 활동으로 지난 3월 120여명의 여성어업인 교육을 진행했고, 수협과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여성어업인들의 활동을 공유하고 건의사항 등을 나누기 위한 자리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과 김기성 대표이사, 안창희 한여련 회장, 여성어업인이 만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교류했다.
어촌사회를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과 지역 리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어촌지역 개발리더 육성사업도 펼쳤다. 어촌계장과 여성어업인, 귀어인 등을 대상으로 6월부터 12월까지 총 4단계에 걸친 교육과 심포지엄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여성어업인 뿐만 아니라 어촌지역 고령가구와 취약가구를 살펴 기초적인 가정생활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펼쳤다. 어촌거주 고령·다문화·장애인가구,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에 전국 290곳에 나눔을 실천했다.
◆ 여성어업인 잠재력 배가 방안 마련
특히 어촌의 핵심 인력으로 여성어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 수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여성어업인의 중요성 부각하기 위해 ‘여성어업인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여성어업인에 대한 존경과 사회적 기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기회를 마련하고 소통하기 위한 자리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과 수협 임직원들, 국회의원, 어업인 등이 참석했다.
이날 2부 포럼으로 실시한 여성어업인 토크콘서트에서는 ‘여성어업인이 꿈꾸는 행복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으며 이는 2024년 여성어업인 지원 방향의 기초가 되기도 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날 “여성어업인들이 더욱 현장에서 폭넓게 활동할 수 있도록 부부가 함께 도우며 조업하고 모두가 어울리는 상생의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산물 가공에는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며 소득을 올릴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여성어업인들의 잠재력을 더욱 배가시킬 방법도 함께 찾아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 여성어업인 지원 2024년에도 '계속'
수협은 2024년에도 여성어업인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서비스 중심의 6차 산업으로 변화함에 따라, 유통·가공·판매·서비스 등에 특화돼 있는 여성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또 자신만의 노하우로 수산물 단순 가공을 넘어 새로운 가공기법 개발과 판매를 통해 대형마트, 온라인 판매까지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여성어업인들이 속속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협은 전문 여성어업인 육성을 위해 지역별로 여성어업인이 주도하는 지역특화 상품을 발굴하고 사업모델화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교육과 전문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협 회원지원부 관계자는 “어촌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귀한 인적자원은 여성어업인"이라며 "여성어업인이 지역공동체 안에서 함께 생산한 수산물을 가공하고 판매해 수산물의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어촌은 소멸하는 대상이 아니라 블루오션의 대상이 될 것이므로 이를 위해 수협중앙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