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김, 수산식품 최초 수출 1조 원 돌파
우리나라 김, 수산식품 최초 수출 1조 원 돌파
  • 김병곤
  • 승인 2023.12.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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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개국 세계시장 70%점유, 수출로 글로벌 식품 자리매김
김의 고급화 전략 통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
수협, 해외시장 개척사업 통해 수출 성과 견인…다각적 지원도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수산식품 최초로 연간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김은 세계 김 시장의 70%를 점유하며 대표적인 수산식품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수협중앙회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김 수출액은 7억 3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작년 동기대비 22% 증가했다.
2013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수출한 이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국가도 2010년 64개국에서 2023년 124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에는 K-POP, K-DRAMA와 같은 한류의 영향으로 김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 속에서 미국에서는 한국 식품업체가 납품하는 냉동김밥이 각종 SNS를 통해 퍼지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품절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참기름 향을 제거하고 채소와 두부가 들어간 건강식으로 김밥을 홍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과거에는 주로 한인들을 대상으로 판매되었던 김이 이제는 미국 주류사회에서 소비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김 수출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수협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사업 추진을 통해 김 수출 확대를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부가가치 수출 수산 가공식품 개발을 지원해 원물 중심의 수출구조를 개선하고 현지 스타상품 발굴 등으로 수출 확대를 도모하고자 수출 유망상품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된 USDA 인증 조미김은 미국 코스트코,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망에 입점되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기존 전통적인 조미김이 아닌 와사비, 체다치즈, 김치 등 다양한 맛의 조미김을 개발해 김을 밥반찬이 아닌 스낵류로 즐기는 미주·유럽지역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수협은 김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국제 수산박람회 및 무역상담회 사업 예산을 확대해 국내 수출업체의 수출 거래선 다변화를 위한 김 수출업체의 참여 기회를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지난 9월 ‘제1차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김 수출금액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고품질 원료공급,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지속 성장형 산업, 국제적 수요 창출이라는 4개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김의 고급화 전략을 통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으로 태국, 베트남 등의 거센 가격 도전을 견제하고 김 수출 전 세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수협 관계자는 “김 수출 최초 1조 원 달성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무역 여건하에서 이뤄낸 성과라 그 의미가 크다”며 “해수부와 함께 김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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