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올바른 인재육성
양식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올바른 인재육성
  • 수협중앙회
  • 승인 2011.04.21 15:31
  • 호수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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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원 한국농수산대학 수산양식학과 교수

양식산업에 종사할 인구의 감소와 현장 종사자들의 고령화는 양식산업 자체를 붕괴시키고 산업발전을 저해시킬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정부나 업계에서는 양식산업에 종사할 젊은 인력육성에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그 대표적 정책 중 하나가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농수산대학에 수산양식학과를 설치하여 졸업 후 양식현장에서 직접 양식업에 종사할 젊은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양식산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단순히 양식어업이란 직업에 종사하고 어촌에 정주할 사람을 길러내는 지금의 정책방향에 대하여 재고의 여지가 있으며 오히려 올바른 방향의 인재육성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우선 양식산업에 열정을 다할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자신의 청춘을 바쳐 임하겠다는 각오 뿐만 아니라 양식산업이 우리생활에 미치는 유용성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공유할 수 있는 인재육성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주변여건과 행운, 습관적인 경험이 아닌 성공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과 고도의 전문가적인 실력을 보유한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최근 양식산업의 잠재력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무한발전 가능성에 대하여 “미래성장산업” 또는 “지식기반산업” 등으로 많은 홍보와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주변의 양식산업의 현실은 소규모, 영세화된 산업, 대표적인 3D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 역시 양식산업을 단순히 돈벌이가 잘되는 산업이라는 한 가지 인식만을 가지고 있을 뿐 양식산업이 우리의 생활에 미치는 절대적인 유용성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은 매우 일천(一賤)하다.

이는 경제력 우선의 물질만능주의와 양식산업이 “투자”가 아닌 “투기”, 한탕주의 등의 진부한 인식을 가지도록 한 사회통념 때문으로 이런 부정적인 인식에 대한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한 인식변화는 양식업으로 부(富)를 축척한 사업가들이 힘들기 때문에 내 자식은 안 되고 남의 자식들이 양식업계에 종사하기를 바라는 이중적인 형태를 버리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양식산업에 대한 진실되고 정당한 평가를 통하여 힘들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자긍심을 가진 많은 젊은 피가 수혈 되리라 생각된다.

양식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의식적인 측면에서의 교육과 계몽이 절실하다.

또한 지난 시기의 양식산업의 성공은 주변 환경여건과 무수한 시행착오 등을 통하여 얻어지는 경향이 많았다.

이것은 생물생산을 위하여 주변의 다양한 지식 습득이 필요하나 이러한 지식을 안정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21세기는 어디서나 쉽게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지식정보화시대이기 때문에 학습하고 교육하는 만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며, 따라서 실력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양식산업이 단순히 생산만 하는 1차 산업 단계를 지나 2차, 3차 산업과 융합하여 6차 산업으로 발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처럼 빠른 산업의 발전과 국가정책의 변화에 부응하고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실력함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요즘 모 TV에서 방송하는 “나는 가수다”란 프로그램을 보면 실력파 가수들의 “노래실력”이 현란한 안무나 뛰어난 외모보다 청중에게 더 많은 감동을 주는 것처럼 실력이 탄탄한 전문가의 육성이야말로 양식업을 성공시키고 예측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6차 산업으로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며 세계 최고의 양식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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