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용다시마, 3년생 엽체 생장 최초 확인
멸종위기 용다시마, 3년생 엽체 생장 최초 확인
  • 이의인
  • 승인 2023.08.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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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다시마 서식지 조성 가능성 확인으로 자원회복 청신호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지난 8월 초 현장 조사시, 강릉 사근진어촌계 앞바다에서 1~3년생 용다시마가 자라고 있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멸종위기인 용다시마의 자원회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용다시마는 강릉 이북 지역의 수심 20~30m에 서식하는 다시마과(科)의 다년생 대형갈조류로, 1990년대에 연간 1,000여 톤이 생산되었지만, 서식지 훼손과 무분별한 채취 등으로 2010년 이후 자연개체군이 확인되지 않아 멸종위기 상태에 있다가 2021년 수과원의 인공종자 대량생산기술 성공으로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 및 어업인에게 보급 중이다. 

이번 현장 조사에서 확인된 용다시마는 수과원이 개발한 용다시마 양성관리기술을 적용하여 2021년부터 매년 양식하고 있는 것으로 1년생부터 3년생까지 연령별로 안정적으로 자라고 있었고, 3년생 엽체까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2021년 이전, 용다시마 양성 수심 관리기술을 적용하지 않고 양식했던 용다시마는 끝녹음으로 인해, 1년 이상 자라지 못했었다.

이로써, 수과원은 용다시마 엽체가 여름철 수온 상승 시기에 수심 30m 조건을 유지해 주면 끝녹음을 이겨내고 다음 해에 대형엽체(엽장 2.5m, 엽폭 45cm)로 생장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앞으로 강릉 연안의 30m 수심 지역에 용다시마 서식지를 조성한다면 성숙한 엽체를 통해 새로운 개체군이 형성될 뿐만 아니라, 이 성숙 엽체가 다음 해에 대형엽체로 생장함으로써 용다시마의 자원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수과원이 개발한 용다시마 양성기술 적용시 멸종위기인 용다시마의 자원회복 가능성을 현장에서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 용다시마의 양식 확대와 자연산 용다시마 자원회복을 통해 어업인의 소득향상은 물론, 용다시마가 미래 식량 및 탄소 중립 실현에도 새로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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