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고수온기 대비 양식생물 사전관리 당부
수과원, 고수온기 대비 양식생물 사전관리 당부
  • 이의인
  • 승인 2023.07.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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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해역별, 품종별 맞춤형 양식장 관리 방안 제시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7월 초·중순경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시기에 고수온이 연안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양식생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관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매년 5월부터 현장대응반을 구성하여 해역별 지자체, 양식어업인을 대상으로 양식생물의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 요령 등에 대한 현장지도를 강화하고 있으며, 올여름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 강화에 따라 수온이 평년 대비 0.5∼1℃ 내외 높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높아진 수온으로 인해 물속의 용존산소량이 적어지고, 장마, 태풍 등에 의한 불안정한 사육환경으로 양식생물의 생리활성이 떨어지기 쉽다.

고수온, 낮은 용존산소 등의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들에 노출된 양식어류는 면역력이 낮아져 병원체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사전에 주기적인 건강상태 점검과 위생적인 사육관리를 통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만약 양식어류가 이상행동 혹은 질병증상을 보이는 경우, 전문가(수산질병관리사 또는 수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수산용 의약품 처방 및 투여가 필요하다.  또한 수과원 질병정보 공유 플랫폼인 스마트피쉬닥터(SFiD, 스피드)*를 통해서도 문의가 가능하다.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해역별, 품종별 특성에 맞는‘맞춤형 양식장 관리’가 필요하다.

동해안은 고수온 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냉수대* 발생으로 인해 급격한 수온변화가 빈번함에 따라, 고수온기 전 양식어류의 사육밀도 조절과 실시간 수온정보서비스를 확인하여 사육수와 먹이 공급량 조절, 액화산소 가동 등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동해권역 주요 양식품종인 강도다리는 고수온에 취약하므로 22℃ 이상 올라가면 사료공급량을 줄이고 유영상태를 관찰하는 등 사육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서해와 남해안의 가두리양식장에서는 고수온이 오기 전에 적정사육밀도로 조절하고, 고수온 시에는 사료공급량을 줄여 폐사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용존산소를 높이기 위한 산소 공급장치를 보강하고, 바닷물 소통이 잘되게 그물 점검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남해안 양식전복은 고수온기와 산란기가 시기적으로 겹치게 되면, 더위와 방란·방정에 의한 생리활성이 저하되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전복양식장에서는 먹이 부패로 인한 수질악화*, 조류소통 불량에 의한 용존산소 결핍, 전복의 과도한 먹이섭취에 의한 산소공급 능력 저하** 등으로 인해 폐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가두리망 교체, 사육밀도 조절, 먹이공급량 조절 등이 필요하다.

서해안 갯벌 패류 양식장에서는 7~8월 간조 시 갯벌 지온 일교차가 10℃ 이상 급변할 수 있으므로 미리 출하하는 것도 피해를 예방하는 한 방법이다. 출하하지 못했다면 서식밀도를 낮추기 위해 분산작업을 실시하고, 물골을 만들어 물이 고이지 않도록 조치해야 폐사를 줄일 수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자연해수를 사용하는 서부지역 육상양식장은 고수온기 일간수온 편차가 크게 발생할(7~8℃이상) 수 있으므로 급격한 수온변화에 의한 양식어류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시켜야 한다.

고수온기 발생 전에 양식어류 건강관리, 육상양식장 시설을 사전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고수온기에는 대응장비 가동, 급이량 조절이 필요하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작년은 고수온이 예년에 비해 길게 지속되었지만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수과원의 실시간 수온정보 서비스, 특보 상황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양식장 관리요령에 따라 양식업계에서도 양식생물 사육관리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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