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레길 한번 걸어볼래?
볼레길 한번 걸어볼래?
  • 배병철
  • 승인 2011.04.04 19:22
  • 호수 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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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레길의 명물 구름다리

▲ 볼레길을 걷다보면 보이는 다양한 기암괴석
볼레길은 뭐지?

부산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송도 암남공원과 송도해수욕장을 잇는 약 1.3km의 해안길인 송도 볼레길은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 아래 만들어져 이색적인 분위기와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는 소리 때문에 하루에도 수천명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볼레란 ‘볼래+둘레’의 합성어로 둘레를 둘러본다는 의미다.

걷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30분, 왕복하면 한시간 정도 걸린다. 두개의 구름다리와 3곳의 포인트에 설치된 전망대는 송도앞바다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송도해안 볼레길의 진수는 기암절벽의 해안선을 따라 삼림욕을 즐기는 것이다. 곳곳에서는 조각작품이 설치돼 있으며, 8000만년전 공룡발자국도 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암절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해 눈이 심심하지가 않다.


▲ 등대절벽위 산책로에서 바라본 볼레길
암남공원은 이색적인 볼거리로 가득

암남공원은 약 1억년전 형성된 퇴적암·원시림·100여종의 야생화와 370여종의 식물 등 도심에서 보기 드문 자연생태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원시자연공원으로, 해양성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원 주변에는 낚시터·전망대·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곳곳에 자리잡은 강태공들과 부산항과 감천항을 드나드는 수십척의 선박들이 바다에 떠 있는 장면은 이색적인 진풍경을 연출한다.


과거의 영광을 찾은 송도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은 부산의 대표적인 해수욕장 중 하나로 부산에서 가장 먼저 개장(1913년)했으며, 70년대 이후 수많은 인파와 생활하수 등으로 인해 물과 모래가 오염되기 시작해 다대포, 해운대 같은 곳에 밀려 점차 해수욕장으로서의 기능이 상실되었지만 2000년 이후 송도연안정비사업을 추진해 2005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며 개장한 뒤 2006년부터는 4년 연속 우수해수욕장으로 선정되는 등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걷기행사

볼레길 끝자락 송도해수욕장 뒤편에 위치한 송림공원에는 분수대와, 청혼광장, 탁트인 바다를 볼 수 있는 정자 송림정, 배 모양의 테마화장실 등 다양한 시설을 구비해놓고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 곳엔 또하나 이색적인 광경이 눈길을 끈다. 바로 송도해안볼레길 해설사다. 해설사는 산책로를 찾은 시민들

▲ 부산에서 최초로 개장한 송도해수욕장
과 함께 동행하면서 곳곳에 얽힌 역사적 이야기를 설명해 준다. 해설사가 진행하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송도해안 볼레길 걷기 행사(매주 토, 일 오전 9시)도 열린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 책도 발간되어 볼레길 입구 QR코드 간판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송도와 암남공원에 대한 다양한 지식도 배우고, 시원한 바닷바람과 가지각색의 기암절벽들과 함께 부산 앞바다의 새로움을 만끽해보자.

▲ 왼쪽) 빌딩숲에서 출항하는 어선을 보는 것도 이색적이다 오른쪽) 절벽위 산책로에서 바라본 볼레길 아래) 암남어촌계 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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