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산물 사랑해요” 수산대축제 대성황
“우리 수산물 사랑해요” 수산대축제 대성황
  • 배석환
  • 승인 2022.11.02 18:34
  • 호수 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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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 활어 잡기’·‘나도 수산물경매사’ 인기 폭발
2만여 명 관람객 방문 ‘문전성시’
수협 회원조합 수산물 직거래·먹거리 장터
다채로운 체험부대행사 즐거움 만끽

가을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10월 마지막 주말 토요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개최된 ‘수산대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의 행복한 목소리가 서울을 물들였다.

이번 축제는 수협중앙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수협중앙회가 주최하고 수협노량진수산(주)이 주관했으며 ‘우리바다 수협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노량진수산시장 축구장에서 열렸다. 

축제 첫날인 29일 임준택 수협중앙회장과 조승환 해수부 장관을 비롯 회원조합 조합장들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이틀에 걸쳐 2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대성황을 이뤘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은 수협이 수산물을 아끼고 성원해준 국민에게 보답하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난 60년 동안 우리 수협은 수산업 발전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며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치하했다.

노량진수산시장 축구장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전국 수협 회원조합·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 등이 참여해 회원조합 판매부스 22개, 노량진수산시장 상우회 판매부스 7곳에서 다양한 수산물을 판매했으며 수협중앙회 역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만원의 행복’을 주제로 오징어·고등어·굴비·갈치 국민 수산물 4종을 각각 만원에 할인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 시민은 물론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서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으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대행사가 진행되는 오후 1시 이전부터 이미 많은 이들이 노량진수산시장 축구장에 마련된 메인 행사장을 찾아 행사장 가운데 마련된 252개 테이블은 일찌감치 빈 자석이 없을 정도였다. 

가장 먼저 진행된 이벤트는 ‘맨손 활어 잡기’로 사전예약과 현장예약을 통해 1만 원의 참가비를 내면 참여할 수 있었다. 토요일 하루 오후 1시부터 총 4회에 걸쳐 이뤄졌는데 1시와 3시는 초등부, 2시와 4시는 일반부로 나눠 5분 동안 광어·문어·붕장어·방어·숭어 등의 활어를 잡을 수 있었다.

차가운 물속에서 활어를 잡을 수 있을지 걱정됐던 초등부 아이들은 따사로운 날씨 덕분에 어렵지 않게 물속으로 몸을 던지며 활어를 잡는데 여념이 없었다. 문어·붕장어는 그 생김새로 인해 겁먹을 법도 하지만 한 손으로 문어를 낚아채며 머리 위로 들어 보이는 모습에 구경하던 관람객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광어·문어는 많이 잡았지만 붕장어·방어·숭어 등은 재빠른 움직임 때문에 초등부 아이들에게는 다소 버거워 보였다. 이에 반해 성인부에서는 자신만의 다양한 노하우로 붕장어는 물론 방어와 숭어까지 남김없이 잡아 올렸다.

이렇게 잡은 활어는 별도의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먹기 좋게 손질함과 동시에 쌈채소와 양념 등을 무료로 제공해 가정까지 가져가야 하는 불편함 없이 행사장에서 맛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 ‘나도 수산물경매사’ 이벤트도 이목을 끌었다. 수산물 경매 수신호를 직접 배워보고 수산물 경매사가 돼 전복·갈치·멸치·새우·김·고등어·삼치 등의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50여 명의 참가자가 실제 노량진수산시장 경매사들이 착용하는 경매사 모자를 쓰고 사회자의 신호에 맞춰 원하는 가격을 손가락으로 표시하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이날 경매에 참여한 초등학교 3학년 박승혁(서울 동작구) 어린이는 “전복장이 뭔지는 모르지만 손가락으로 가격을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경매에 낙찰을 받아서 더욱 기쁘다”며 낙찰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수산물 쿠킹쇼 △시장노래방 △수산물 퀴즈쇼 등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메인무대에서는 김연자, 김태우, 류지광, 김중연, 한상아가 출연하는 ‘노량진 맛있는 콘서트’가 열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당초 29일과 30일에 걸쳐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했던 축제는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 동참을 위해 30일에는 부대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판매부스만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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