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어업인들이 많다는 사실 널리 알려지길”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어업인들이 많다는 사실 널리 알려지길”
  • 배석환
  • 승인 2022.10.12 17:55
  • 호수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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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어업인 위상 제고 ‘제1회 여성어업인의 날 기념식’ 성황리 성료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어촌 사회. 이러한 현실에서 여성어업인의 역할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어가인구 9만 3798명 가운데 여성은 4만 6747명으로 절반에 가깝다. 또한 올해 8월 기준 전국 수협 회원조합의 조합원 15만 4167명 가운데 여성 조합원 수는 5만 3760명으로 35%에 달하는 등 여성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여성어업인 육성을 위한 지원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이에 정부는 우리 수산업의 전문 인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여성어업인의 위상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어업·어촌 실현을 위해 지난해 11월 ‘여성농어업인육성법’을 개정해 매년 10월 10일을 ‘여성어업인의 날’로 지정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9월 2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제1회 여성어업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수협방송에서는 기념식 이모저모를 촬영해 그동안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여성어업인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여성어업인 육성을 위한 시작은 1996년 수협부인부 결성이 밑거름이 됐다. 이후 26년의 세월을 거쳐 지금의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가 됐다. 현재는 전국에서 8385명의 회원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어촌 사회에서 여성어업인들의 노동력과 역할은 더없이 소중한 버팀목이다. 예전에 비해 여성어업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지만 단지 그런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 26년, 그보다 더 오랜 세월 동안 보이지 않는 바다에서 거친 파도에 굴하지 않고 미래 가치를 믿으며 최선을 다해왔기에 여성어업인의 날 제정이라는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하지만 어업과 가정을 함께 살피느라 바쁜 여성어업인들은 여성어업인의 날 제정에도 불구하고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었다. 이에 부인부 시절부터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수협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념식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전국 수산업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가정과 현장을 지켜오신 전국의 수많은 여성어업인들에게 오늘의 이 뜻깊은 기운을 나누고자 합니다.”

안창희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회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해 국회 이양수 의원, 윤미향 의원, 안병길 의원, 윤재갑 의원, 안창희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회장, 회원 조합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40년 이상 물질을 하며 해녀문화보존에 앞장서 온 박숙희 어업인을 비롯해 총 스물 네명이 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특히 영상에서는 “여성어업인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기에 오늘의 행사를 통해 우리국민들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어업인들이 많다는 것을 인지해 줬으면 좋겠다”는 여성어업인의 소박한 바람이 눈길을 끌었다. 

이제 막 한 걸음 내디디기 시작한 여성어업인들. 그들의 노력만으로는 꾸준히 정진하기 힘들다. 우리들이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 때 여성어업인들은 앞으로 나갈 수 있기에 그들을 향한 작은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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