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질 좋은 고급 어종 ‘농어’
육질 좋은 고급 어종 ‘농어’
  • 배석환
  • 승인 2022.03.16 18:59
  • 호수 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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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수산물

인간의 수명은 점차 늘어나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는 의료 기술의 발달도 있지만 다양한 먹거리가 풍부해져 사람에게 필요로 하는 여러 영양성분 섭취가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나라 또는 지역의 공통점은 물(水)이 좋고 과일(果)과 채소(菜), 수산물이 많이 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즉, 건강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에 적합한 식재료가 바로 수산물이다. 

수산물은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EPA, DHA 등 고도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시사철 다양한 수산물을 접할수 있지만 정작 제철이 언제고 무엇이 어디에 유익한지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어업in수산’ 지면을 통해 수협이 선정한 건강에 좋고 영양가가 풍부한 우리 수산물들을 알아 본다.

농어는 육질이 좋아 회맛이 좋고 소금구이, 튀김, 양념조림 등 광범위한 요리에 쓰이는 고급어종이다. 봄철에 살이 올라 맛있다고 알려져 있고 이 시기 연안으로 몰려와 농어를 흔하게 볼 수 있어서 ‘오뉴월에 농어국도 못 얻어먹었는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출세어’라 부르기도 하는데 지방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고 성장하면서 그 크기에 따라 또다시 부르는 명칭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 생태적 특성

연안성 어종으로서 우리나라, 중국, 대만, 일본 연안에 널리 분포한다. 농어류에 속하는 종들의 대부분은 온대와 열대지역의 얕은 바다에 서식한다. 약 400종이 있으며 대부분의 종이 식용으로 인기가 좋다.

4~10월까지 산란기인데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강 하구에서 알을 낳고 그 알에서 부화한 어린 고기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 봄과 여름을 보낸다. 가을이 깊어지면 다시 바다로 가지만 큰 농어는 겨울에도 강으로 가지 않고 깊은 바다에 있으며 봄에서 여름에는 낮은 곳으로 이동한다.

크기는 매우 다양해 가장 큰 에피네펠루스 이타야라 및 스테레올레피스 기가스의 경우 길이 2m에 몸무게는 225㎏ 이상 나간다. 새끼의 몸 색깔이 어미와 다른 종도 있고 같은 종일지라도 비교적 깊은 바다에 사는 종이 연안에 사는 종보다 훨씬 붉은 빛을 띤다.  

육식성으로 물고기·갑각류·연체동물과 몇몇 무척추동물을 잡아먹는데 주식은 참갯지렁이, 실갯지렁이 등의 환형류와 멸치, 정어리, 전갱이 등의 작은 물고기, 새우, 닭게 등의 갑각류 등을 좋아한다. 주간에는 바위틈에 숨어서 생활하고 야간에는 수심 1m정도 까지 부상해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다. 

▲ 형태적 특성

농어류는 농어목 농어과 농어속에 속하는 어류로서 퍼치고기 같이 생겼으며 몸은 가늘고 길다. 작은 비늘로 덮여 있고 입은 크고 꼬리는 끝이 직선이거나 둥글다. 등지느러미의 앞쪽은 뾰족한 가시 부분으로 돼 있고 뒤쪽은 연한 부분으로 돼 있다. 이 두 부분은 보통 연결돼 있으나 ‘V’자형 구조에 의해 나눠져 있는 경우도 있다. 

채색은 등 쪽이 푸른빛을 띤 회색이며 배쪽은 희다. 체측에는 등 쪽으로 작은 점이 산재해 있는데 일반적으로 이 흑점은 어릴 때 뚜렷하다가 대형급으로 성장하면서 차츰 사라진다. 

우리나라에서는 큰 것은 1m가 넘기도 하지만 보통 30~40㎝정도다. 등 쪽은 회청색이고 배 쪽은 은백색이다. 봄부터 여름까지 가장 맛있고 클수록 맛이 더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성분 및 영양 특성

농어의 식품성분 조성은 수분이 73.3%, 단백질 20.3%, 지방 5.1%, 탄수화물 0.1%, 회분 1.2%로 이뤄져 어류의 표준성분 조성을 가지고 있다. 수분을 제외하면 단백질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 일부가 지질로 구성돼 있어 영양적으로 기대되는 일반성분은 단백질과 지질이라 할 수 있다.

무기질을 구성하는 칼슘, 인 및 철의 함량을 성인 일일 섭취 권장량과 비교해 볼 때 조혈작용을 하는 철이 건강에 기대 되는 성분이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은(단백질 100g당) 글루탐산이 3476㎎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리진 2109㎎, 로이신 1662㎎ 및 아스파르트산 1582㎎ 등이다. 

농어 근육에는 혈압 조절작용, 동맥경화 예방 암시야 능력의 저하 방지 및 인슐린 분비 촉진에 의한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타우린(단백질 100g당)이 371㎎ 함유돼 있다. 이는 연체류, 갑각류 보다는 적지만 고등어, 전갱이, 대구 등과 같은 어류에 비해 많은 편으로 농어를 섭취하면 타우린에 의한 건강 기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참고 : 한국 수산물 명산품총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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