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상호금융 홀대론?
[칼럼] 상호금융 홀대론?
  • 이명수
  • 승인 2011.03.03 10:37
  • 호수 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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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얼마 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항의 전화였다. 본지 2월 24일자(78호) 5면 ‘상호금융’ 관계기사가 볼품없이 실려 있었다는 게 이유였다. ‘상호금융, 경영전략회의’ 기사는 사진 게재는 커녕 하단에 방치돼 기분 나빴다는 항변이었다.  

이 날짜 4면에는 수협보험 기사를 톱으로 큼직하게 보도한데다 16면엔 ‘수협보험 연도대상 시상식·전진대회’ 기사를 사진까지 곁들여 화려하게 한 면을 장식해 주면서 등등…, 참 섭섭하다는 주장이었다.

상호금융업무 담당자로서 상호금융사업도 분명 수협 핵심사업이자 효자사업 일진대 차별을 두는 것 같아 한마디로 열받았다는 얘기다. 전화를 건 사람은 분명 속이 상했을 터이지만 기자는 시쳇말로 므흣했다.

상호금융을 사랑하는 충정과 역동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본지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열독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발견할 수 있었기에 그렇다.

잘 알다시피 수협 상호금융은 어업인의 저축의식 고취와 재산형성을 도모해 수협의 자체자금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어업인이 필요로 하는 수산자금과 가계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도 한다.

협동조합 고유 목적사업인 지도·교육지원사업과 경제사업 수행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어업인과 어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회원조합 상호금융은 공제보험보다 그릇이 좀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사업이다.  

2008년 예탁금 10조원을 돌파한 상호금융은 2010년말 현재 회원조합 당기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의 경우 5% 진입이라는 신기록도 달성했다. 연체율 5%대 진입은 ‘수협발전 5개년계획’ 목표를 2년 앞당긴 쾌거다. 진정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올해 안정적 기반속에 상호금융사업을 전개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변신을 꾀하고자 하는 상호금융에 주목하고자 한다. 변신은 3월 3~4일 수협 천안연수원에서 열리는 ‘2011년 상호금융 CEO협의회 전체회의’에서도 배어 나올 듯 싶다.

예년에 가을께 열렸던 것과는 달리 연도초에 개최함으로써 상호금융 분위기를 전면 쇄신하자는 발상이다.

이 자리에서 수협 상호금융을 책임지고 있는 CEO들이 대거 참석해 ‘Super Jump 1510’ 조기 달성을 위한 상호금융 슬로건을 선포함으로써 대약진의 결의를 다진다.

상호금융의 달라지는 모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상호금융을 철저하게 계량적으로 접근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상호금융이 정서에 호소하고 다소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것에 탈피, 거듭나자는 취지다.

현재 구축중인 넥스트로시스템에 상호금융이 요구하는 데이터 베이스 분석시스템을 반드시 가미시켜 최첨단으로 가자는 의지다.

이런 마인드라면 우리 상호금융의 미래상은 매우 ‘쾌청’이다. 통화의 끝은 서로 격려하며 웃음으로 마무리됐다. 수협 상호금융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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