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는 맛이 좋은 원기보충 수산물 ‘피조개’
씹는 맛이 좋은 원기보충 수산물 ‘피조개’
  • 배석환
  • 승인 2021.12.22 18:42
  • 호수 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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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수산물

인간의 수명은 점차 늘어나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는 의료 기술의 발달도 있지만 다양한 먹거리가 풍부해져 사람에게 필요로 하는 여러 영양성분 섭취가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나라 또는 지역의 공통점은 수(水)가 좋고 과(果), 채(菜), 수산물이 많이 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즉, 건강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에 적합한 식재료가 바로 수산물이다. 

수산물은 고협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EPA, DHA 등 고도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생선 지방인 오메가-3는 심장병 발병률을 크게 낮춘다.

하지만 유익한 영양소들이 풍부한 수산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에 수협은 건강에 좋고 영양가 풍부한 우리 수산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피조개는 껍질을 벌려 속살을 끄집어 내면 벌건 피가 흐르고 살도 붉어 보기만 해도 정력제가 될 것 같은 생각에 젖게 한다. 그래서 인지 술꾼이나 식도락가들은 피조개를 즐겨 찾는다. 실제 한방 본초학에서는 ‘오장을 이롭게 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며 식욕이 나게 하고 소화가 잘되게 하며 양기를 돋우고 혈색을 좋게 해주며 갈증을 멈추어 준다’고 쓰여있다. 또한 외형 때문에 다양한 구전이 내려오는데 대부분 피를 토하는 조개로 상서롭지 않은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피조개의 빨간 물에는 100g당 5.0㎎의 철분이 들어 있다. 시금치의 경우 100g당 3.7㎎이다. 뿐만 아니라 단백질이 많은 좋은 영양식품으로 특히 젊은 여성들의 여름 더위에 알맞은 스태미나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저혈압이나 빈혈이 있으면 더위에 지치게 되는데 피조개 같은 영양식품을 먹어 원기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피조개에 들어 있는 철분이 흡수되려면 철분 단독으로는 힘들고 질좋은 동물성 단백질과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아주 좋아진다.

▲ 성분 및 영양 특성

식품성분 조성은 수분이 81.6%, 단백질 11.5%, 지질 2.0%, 글리코겐이 대부분인 탄수화물이 2.7%, 회분 2.2%로 수분함량이 다른 수산물에 비해 많아 전체적인 고형분의 함량이 낮다. 

수분을 제외하면 주성분은 단백질이고 무기질을 구성하는 칼슘 및 철의 함량 각 58.0㎎%, 9.8㎎%로 성인 남성의 일일 섭취 권장량과 비교해 여러 가지 건강 기능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특히 다른 수산물에 비해 피조개가 철이 많은 것은 피조개의 혈액에는 혈액 색소인 헤모글로빈이 다량 함유돼 있고 이 헤모글로빈의 중심 원자가 철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양한 비타민이 고루 함유돼 있어 피조개를 섭취하는 경우 각 비타민의 건강 기능성이 고루 기대된다.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 함량은 글루탐산이 2291㎎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아르기닌 1039㎎, 아스파르드산 1010㎎, 로이신 988㎎, 리진 952㎎ 등의 순이며 필수아미노산인 리진과 더불어 곡류에 부족되기 쉬운 아미노산인 트레오닌도 574㎎이 함유돼 있다. 타우린이 많이 함유돼 있는 연체류, 갑각류와 필적할 정도로 다량 함유돼 있다.

▲ 생태적 특성

피조개는 고막, 새고막 등과 함께 돌조개류 고막아류에 속하며 수출량이 많이 산업종으로 취급된다. 각장 120㎜ 정도로서 이들 유사종 중에서는 가장 크며 패각은 전단에 비하면 후단부가 잘 발달돼 있으며 고막아류 중에서 가장 깊은 곳까지 산다.

어릴 때의 피조개, 새고막, 고막은 얼핏 보아 비슷하기 때문에 방사륵의 수로써 서로 구별된다. 이들 중 피조개는 성패의 크기가 가장 크고 육질이 연하며 그 색도 가장 붉은 편이며 방사륵수가 41조 내외로 고막류 중에서 가장 많다.

간조선에서 수심 50m까지 서식하나 대개 3~20m 수심의 비교적 파도가 적고 조류가 심하지 않은 내만의 뻘질이나 사니질 바닥에 주로 서식한다. 산란기는 7~10월이고 산란 성기는 8~9월이다. 남해서부해역보다 남해동부해역이 다소 늦어 9월 하순까지도 산란한다.

▲ 형태적 특성

연체부가 적색을 띠고 혈색소·헤모글로빈을 가지고 있어 피가 붉게 보이므로 피조개라 한다. 진해만, 충무만, 벌교 등지는 천연어장으로 유명하다. 내부의 발은 잘 발달돼 있으며 연체부는 혈색소를 함유하기 때문에 붉게 보인다. 수관이 거의 없어 펄 속에 깊이 잠입하지 않고 펄 속에 강인한 족사를 내어 작은 돌이나 고형물에 부착해 생활하기도 하며 크게 이동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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