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떨어지는 활성처리제 대체 시급
효과 떨어지는 활성처리제 대체 시급
  • 조현미
  • 승인 2021.11.17 19:40
  • 호수 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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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활성처리제 제도개선 연구 中…수협 ‘계통구매 공급 검토’ 언급

김 활성처리제 제도개선을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수협은 전남도청과 김 활성처리제 제도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사항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어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신규 김 활성처리제 개발과 수협 계통구매 공급 검토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김 활성처리제 제도개선에 관한 사항을 짚어본다.

◆ 양식장 1~2곳의 문제 아니다

김 활성처리제 문제는 전국의 모든 양식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불법 무기산 사용으로 매년 사법 처리되는 어업인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현재 사용 중인 김 활성처리제는 효능, 가격, 작업효율 모든 면에서 무기산 보다 떨어져 어업인이 사용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기산보다 해적생물 제거 효과가 떨어져 기피 현상이 더욱 도드라진다. 주성분이 유기산인 활성처리제는 농도와 상관없이 효과가 떨어진다.

특히 무기산과 같은 효과를 내려면 대략 4배 이상 용량 필요하다. 활성처리제를 이용한 산처리 작업시간도 무기산 대비 4배 이상 소요된다. 김발 처리 시 활성처리제는 10~15초, 무기산 2~3초다. 지역과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무기산 20ℓ는 1만 2000원 수준인 반면, 활성처리제 80ℓ는 6만 8000원으로 양식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흔히 알려진 활성처리제 종류는 네 가지다. 유기산과 전해수, 영양물질, 고염수다. 유기산 처리 횟수는 평균 연 10차례, 이식 전 4차례와 이식 후 6차례 진행된다.

수협이 어업인과 회원조합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2020년 6월)와 의견청취(2021년 5월) 결과 산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활성처리제는 무기산(29%), 유기산+무기산 혼합(28%), 유기산(21.5%) 순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현황 결과는 유기산 활성처리제 불만족이 56%로 만족(18.6%) 보다 높았다. 유기산 불만족 원인은 무기산 대비 처리 효과가 낮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불법 무기산 사용으로 인해 사법 처리되는 어업인은 늘고 있고 해양환경에 나쁜 영향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 적극적 개입과 추진 필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지원이 절실하다. 아울러 보다 신속한 제도개선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 추진 필요하다.

환경친화적인 신규 김 활성처리제 개발도 추진돼야 한다. 유기산 혼합이 최소화(0.1%)된 염화수소 9.5% 이하 무기산수를 활성처리제로 인정하는 것에 대한 검토도 필요해 보인다. 또 현 김 활성처리제 효능을 높이는 부가장치 개발도 요구된다. 효능개선을 위한 무기산 함량조정 검토도 마찬가지다. 현재 염화수소 9.5% 이하에서 9.5% 이상은 돼야 한다.

특히 김 활성처리제의 안정적 공급과 품질 개선, 지역별로 차이나는 가격의 일원화 등을 위한 수협중앙회 계통구매 공급도 검토가 요구된다.

수협 양식어업지원단 관계자는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하고 어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 김 활성처리제 개발이 시급하다”며 “이와 함께 공급 안정과 품질개선, 가격 통일 등을 위해 수협 계통구매 공급 검토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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