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배제 해상풍력발전 추진 반대”
“어업인 배제 해상풍력발전 추진 반대”
  • 조현미
  • 승인 2021.11.10 18:59
  • 호수 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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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택 수협회장, TV조선 ‘네트워크매거진’ 출연
코로나19·일본 원전오염수방류·일방적 해상풍력발전 추진 토로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육지 면적의 4.5배의 해양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식탁과 경제 여건에서 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코로나19와 일본 원전오염수방류, 어업인 의견 배제 해상풍력발전 추진 등으로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지난 8일 TV조선 ‘네트워크매거진’에 출연해 수협과 수산업의 전반적인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방송 인터뷰를 정리했다.

▲ 최근 수산업이 직면한 어려움은 무엇인가

“과거 200만 톤을 넘기던 연근해어업생산량이 점점 줄어들다가 최근에는 100만 톤을 넘기기 힘든 상황이다. 예전보다 잡을 고기가 크게 줄어들고 이는 수산업이 지속하기 힘들다는 뜻이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다. 또한 바다에서는 대규모 개발이 끊이지 않은 적이 없다. 갯벌을 메우는 간척사업이나 바닷모래 채취, 풍력발전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 해상풍력발전으로 인한 우려는 

“어업인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해상풍력확대정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추진과정에서 어업인과 수산업이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정책적인 배려와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해상풍력을 포함한 개발행위에 어업인들의 의견을 듣고 이것을 종합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반드시 전제돼야 하고 제도적으로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코로나19로 급감한 수산물 소비에 대한 대응방안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산물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도 큰 걱정거리 중 하나다. 그래서 수산물 유통구조의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소비 형태가 온라인이나 비대면으로 급속하게 바뀌고 있어 어업인들의 협동조합인 수협도 이런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시청자들이 수산물 방송을 보고 직접 소통하면서 살 수 있게 하거나 TV를 보다가도 리모컨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공영홈쇼핑과 손을 잡고 있다.”

▲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대한 대비는

“소비침체 속 일본 원전오염수해양방류 결정으로 수산물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된 것도 큰 걱정거리다.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된다면 방사능물질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아니더라도 국민들이 매우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어업인들은 일본의 해양방류 결정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지난해 11월 일본 대사관에서 저를 찾아와 이 문제에 대해 양해를 구하려 했을 때 수협 회장으로서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해양방출을 강행한다면 세계협동조합연맹 회원단체들과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

▲ 노량진시장 현대화로 남는 옛터 활용방안은 

“노량진수산시장은 지난해 말에 서울 동작구청의 사용승인을 얻어 착공 8년 만에 현대적 시설로 탈바꿈했다. 축구장 20개를 합친 규모에서 수산물 5만 4000톤 가량이 판매되고 있다. 남아있는 옛터는 수산업에 기여하고 어업인들의 복리 향상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고 수산시장과도 연계해 여러 의미를 담은 공간으로 계획이다.”

▲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우리 수산물 수출은 어떤가

“우리 수산물은 맛과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인식이 좋다. 코로나 때문에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해수부와 함께 미국, 일본, 중국 등 7개 나라에 수산물무역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엔 260억 원을 수출했는데 2019년 보다 100억 원이 늘었다. 올해도 좋은 흐름이 예상되고 있어 우리 수산물을 홍보하면서 유망한 수산물 수산업체도 발굴해 수출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 향후 수협의 역할과 계획은 무엇인가

“수협은 과거 객주의 횡포로부터 어업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어업인들이 목숨 걸고 잡아 온 어획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팔려나가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주고자 시작된 것이다. 저는 수협 회장으로 어업인이 잡기만 하면 그 이후부터는 수협이 책임지고 제값 받아 팔아주는 역할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수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해서 어업인의 소득은 높이고 소비자들에게는 질 좋은 수산물을 저렴하게 공급되도록 힘써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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