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담백함이 일품 ‘삼치’
촉촉한 담백함이 일품 ‘삼치’
  • 배석환
  • 승인 2021.11.10 18:37
  • 호수 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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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수산물

인간의 수명은 점차 늘어나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는 의료 기술의 발달도 있지만 다양한 먹거리가 풍부해져 사람에게 필요로 하는 여러 영양성분 섭취가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나라 또는 지역의 공통점은 수(水)가 좋고 과(果), 채(菜), 수산물이 많이 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즉, 건강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에 적합한 식재료가 바로 수산물이다. 

수산물은 고협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EPA, DHA 등 고도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생선 지방인 오메가-3는 심장병 발병률을 크게 낮춘다.

하지만 유익한 영양소들이 풍부한 수산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에 수협은 건강에 좋고 영양가 풍부한 우리 수산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맛이 좋아 외화벌이에 동원됐던 삼치. 하지만 예전 선비나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들은 삼치를 즐기지 않고 오히려 기피했다. 삼치의 옛 이름이 ‘망어’였던 것만 봐도 이유를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남해안 일대 특히 거문도와 제주도 사이 바다는 채낚기 어선들이 삼치잡이를 시작한다. 이때만 나오는 어종은 아니지만 이 시기 가장 맛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삼치잡이 어선들이 바다로 향한다. 

▲ 성분 및 영양 특성

삼치는 기름기가 많이 함유돼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감칠맛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생선회도 일품이지만 구이로 조리때 다른 고기와는 달리 영양가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생선은 머리 부분이 맛이 좋은데 반해 삼치는 꼬리쪽의 맛이 뛰어나다. 삼치구이는 육질이 매우 부드러우면서 담백한 맛을 지녀 남녀노소가 선호하는 음식이며 영양성분이 다랑어(참치)와 비슷한데다 단백질 함량이 20%에 달하는 뛰어난 건강식품이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삼치는 동맥경화,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 다른 어류와는 달리 계절에 따라 함유된 지방의 농도 변화가 심해 지방이 많이 축적된 늦겨울과 봄철에 가장 맛이 뛰어나다. 특히 이 시기에는 지방에 특유의 단맛을 내는 글리세리드(Glyceride)가 함유돼 농어목 고등어과 어류 가운데 유일하게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는다.

등푸른 생선으로 DHA와 오메가3가 많은 건강식품이다.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여기에 비타민이 많은 채소를 더하면 매우 좋다. 삼치철에 유자가 수확된다. 이 둘의 궁합이 좋다. 특히 유자는 레몬보다 3배 정도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삼치의 부족한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한다.

▲ 생태적 특성

우리나라 남해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삼치는 일본과 중국 연안의 아열대 해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회유성 어종이다. 농어목 고등어과 삼치속인 삼치류는 전 세계(온대, 열대) 해역에 약 17~18종이 서식하며 우리나라 연근해에는 5종 정도가 있다. 현재 참치는 양식 및 축양을 하고 있으나 삼치는 워낙 성질이 급해 양식이 되지 않고 있다. 삼치는 잿방어, 가다랑어, 꽁치 등과 같이 시속 수십 km의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잠수정처럼 바다의 표층을 질주하며 때로는 2~3m까지 비상, ‘바다의 풍운아’로 불리기도 한다. 

다른 고등어과 물고기와 산란성에 큰 차이를 보인다. 주로 외양이나 원양에서 산란이 이뤄지는 고등어과 물고기와 달리 삼치는 내만에서 산란하며 알도 크다. 부화했을 때 어린 삼치는 다른 물고기에 비해 몸집이 크기 때문에 생식밀도가 높은 내만에서 다른 종간의 생존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 형태적 특성

몸이 가늘고 길며 측편해 있고 극히 작은 비늘로 덮여 있다. 등 쪽은 회청색이고 배 쪽은 은백색이다. 몸의 옆구리에는 회색의 반점이 7~8줄 세로로 흩어져 있다. 가슴지느러미, 등지느러미 및 꼬리지느러미는 흑색이며 양턱의 이빨은 차모양으로 구부러졌고 날카롭다.

제1등지느러미의 기저는 매우 길고 가슴지느러미의 변두리는 음푹 들어가 있으며 부레는 없다. 전장 1m나 되는 대형어이고 물결무늬의 옆줄이 있다. 다랑어의 경우는 통통하게 원추형으로 살이 찌지만 삼치는 몸리 가늘고 넓적하며 긴 모양을 하고 있어 자태가 곱다. 머리는 날카롭게 튀어나왔고 몸통에는 청갈색 무늬가 있다. 

대부분의 고등어과 물고기가 방추형인데 비해 삼치는 머리와 꼬리모양은 닮아 있으나 몸통은 편평하고 좁고 길게 생긴 모양을 하고 있다. 척추골의 수도 다른 고등어과 물고기에 비해 많으며 배부분 살이 흰 살코기 색을 띠고 있다.

※자료제공 : 수협 경제기획부, 참고 :  한국 수산물 명산품총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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