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전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 조합장
김평전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 조합장
  • 김병곤
  • 승인 2010.01.07 17:31
  • 호수 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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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넙치 세계일류 상품으로 육성”

공동구매, 입찰도입으로 가격안정 도모
도지회 부활 통해 지도사업 복원 해야

▲ 김평전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 조합장은 “제주도 넙치 양식특성에 맞는 생산과 유통을 통해 제주넙치가 세계 일류 수산물로 자리매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평전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 조합장(68)은 조합직원 출신으로 전무, 상임이사를 거쳐 조합장에 당선된 정통 협동조합맨이다. 정년퇴직후 뒤늦게 넙치양식을 시작해 사업적으로도 성공했다. 그래서 해박한 조합업무와 양식어업인들의 애로를 잘 살필 것 이라는 조합원들의 총의를 얻어 지난해 4월,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 수장으로 선출됐다.
조합장 당선이후 조합은 경영안정화를 이뤘고 미국과 일본에 제주산 넙치가 수출되는 등 조합원들이 생산한 넙치도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다음달에 있을 미국 LA 시식회와 중국 청도,상해 식품박람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 조합장을 만나 조합경영 철학을 들어봤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공동구매사업이다. 생산원가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생사료와 배합사료를 국내와 외국에서 조합이 직접 구매해 사료가격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수산용 의약품과 기자재도 입찰을 통한 공동구매로 조합원들에게 공급하고 있어 양식장 경영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우리 양식수협은 지구별 조합과 달리 그동안 현장에서 중도매인과 조합원간에 가격을 결정하면 조합은 어대금만 지급하는 단순한 업무에 그쳤었다. 그래서 지난 2006년부터 중매인제도를 시행해 오면서 유통질서와 활넙치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수출물량에 대해 입찰을 처음으로 실시해 당시 수출가격이 kg당  9000원에 거래되던 것이 점차 안정세를 유지하며 올 8월에는 kg당 1만4500원까지 오르는 등 최고의 가격을 기록했다. 따라서 내수출하에도 입찰제를 도입해 조합을 통한 창구를 단일화할 계획이다.”

조합장 취임후 가장 큰 애로사항은
“취임당시 넙치가격이 급락해 지난해 말에는 7000(1kg) 원까지 떨어졌다. 그때만 해도 중간업자와 생산자가 직거래하고 있어 가격이 안정될 수 없었다. 따라서 조합과 조합원, 중도매인으로 하는 유통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조합원들은 홍수출하를 자제하도록 하고 중도매인은 가격유지와 유통질서를 확립하도록 조합에서 지도한 것이다. 이 결과 유통질서가 확립돼 가격지지가 가능했지만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중앙회나 정부에 바라는 점은
“우선 중앙회의 도지회가 부활돼야 한다. 이는 지도사업이 협동조합의 본질적인 기본사업이기 때문이다. 도지회 폐지 이후 중앙회와 조합간의 교류가 단절, 연대감이 없어져 어업인에 대한 지원이 크게 약화됐다. 중앙회가 신용사업에만 몰두한다면 어업인들로부터 협동조직의 신뢰를 잃고 말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 조합원을 위한 사업중 일부가 공정거래법에 저촉돼 있다. 다양한 건의를 통해 1차산업에 대한 예외조항을 신설해야 한다. 우리 조합원들은 전국 넙치생산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서는 친환경배합사료공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정부지원이 요구된다. 이 밖에 수출물류비 지원과 넙치육종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넙치양식은 20여년 동안 사육기술 개발에만 치중해 우량품종 개발이 미흡한 실정이다.”

어류양식어업 발전방향은
“우선 수산물 생산 이력제와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를 통해 안전한 친환경 양식어업이 요구되고 있다. 그래야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부가가치창출과 소비자 욕구에 부응하는 양식품종들을 다양화해야 한다. 특히 우리 제주 넙치를 세계일류상품으로 전략 육성해 국제 경쟁력과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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