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망기 무선긴급정지장치로 더 큰 사고 막는다”
“양망기 무선긴급정지장치로 더 큰 사고 막는다”
  • 김병곤
  • 승인 2021.08.11 18:26
  • 호수 59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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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양망기 무선긴급정지장치 보급 위해 13억원 투입
연근해 안강망, 자망, 통발업종 등 1180척 올말까지 시범보급

연안 소형어선 양망기사고를 줄이기 위한 무선긴급정지장치가 시범 보급된다. 

양망기 무선긴급정지장치는 양망기 사고 발생 시 최초 발견자 혹은 사고자가 장비를 멈출 수 있는 무선 안전장치로 수협은 연근해 안강망, 자망, 통발업종 등 1180척을 올해말까지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수협중앙회는 양망기 무선긴급정지장치 보급을 위해 13억원을 투입, 업체 선정에 돌입했다. 

양망기 사고는 어업인이 그물 작업을 하다가 작업복이나 신체 일부가 그물과 함께 말려들어가 크게 다치거나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사고다.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어선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470명에 이르고 있다. 전체 해양사고에서 안전사고(53.4%), 전복·침몰(20.2%), 충돌(18.1%), 화재사고(5.7%) 순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양망기 끼임이나 밧줄 타격 등 어업기계에 의한 사고 는 20.3%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양망기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어업인 보호와 사회적 비용 등 경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안전사고에 따른 사망·부상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안전조업 지원을 통한 인명피해 감축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6월30일 열린 해양수산부가 주재한 ‘어선사고 예방·대응 T/F회의’에서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양망기 안전사고 저감을 위한 안전설비 개발을 제시받았다. 

이후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양망기를 무선으로 긴급하게 멈추게 하는 장치를 개발해 실제 어업현장의 자망어선에 설치해 4개월 동안 성능 검증까지 마쳤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양망기 무선 긴급정지장치 시제품 개발 및 특허 출원했다.
 
특허 출원된 무선송신기는 크기가 작고(직경 5cm) 무게가 가벼워 작업자의 가슴부위에 탈·부착을 할 수 있게 했으며 가슴에 부착된 장치를 누르면 신속하게 양망기를 멈출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기술을 수과원은 지난 6월21일 국유특허권 기업 기술이전 및 업체 전파인증을 완료하고 수협중앙회로부터 보급, 설치를 추진하도록 했다.  

양망기 무선 긴급정지장치는 무선수신기 1개, 버튼식 정지송신기(빨간색) 2개, 가동송신기(녹색) 1개 등 무선송신기 3개로 구성돼 있다. 

보급대상어선은 2톤 이상 연근해어업 안강망, 자망, 통발 교신가입선 중 어선(원) 재해보험에 가입하고 2020년 기준 30일 이상 조업선이면 가능하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나홀로 조업에 나선 어업인들이 갑잡스런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양망기를 멈추기가 쉽지않아 인명사고로 이어 지고 있는 것이 허다하다” 며 “이번 ‘양망기 긴급정지장치’ 보급으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히 기계장치를 멈춰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어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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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우 2021-08-18 06:40:16
신청 방법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