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어업인, 허리 부위 등 근골격계 질환 가장 많았다
수협 어업인, 허리 부위 등 근골격계 질환 가장 많았다
  • 이명수
  • 승인 2021.06.30 18:38
  • 호수 59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수부, 2019년 어업인 업무상 질병·손상조사 결과
질병으로 1년에 1일 이상 휴업한 어업인 5.3% 수준
업무상 질병 유병률 여성 5.9%, 남성 4.9% 보다 높아
미끄러짐 사고 최다…손상장소 어선, 양식장, 갯벌 현장 순

어업인들이 가장 많이 겪는 질환은 허리부위 등의 근골격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가 어업 활동과 관련된 어업인의 질병과 손상 현황을 파악하고 예방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2019년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 조사 결과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조사는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한 국가승인통계로써 매년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2020년 10월 15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전국 어촌지역 표본가구 180개 어촌계에 거주하는 3600개 어가(어업인 수, 질병자 수, 손상자 수 등은 가중치를 적용한 전국 추정수치를 산출)의 만 19세 이상 어업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수부는 면접형식으로 2019년도에 겪은 질병과 손상경험을 조사했다. 

◆어업인들 다양한 질환 겪고 있어

주요 조사 결과 어업활동으로 인한 질병으로 1년에 1일 이상 휴업한 어업인은 5.3%, 어업활동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한 손상으로 1년에 1일 이상 휴업한 어업인은 3.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유병률(5.3%)은 여성(5.9%)이 남성(4.9%)보다 다소 높았고 연령별로는 50세 미만 1.3%, 50대 1.8%, 60대 6.4%, 70세 이상 9.5%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질병 유병률이 높아짐을 확인했다.

질병의 종류는 근골격계 질환이 46.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화기계와 간질환 9.1%, 순환기계 질환 8% 등의 순이었다.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는 부위는 허리(35.5%)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무릎 16.8%, 손·손목 15.7%, 어깨 1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무상 질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불편한 자세 22.7%, 스트레스 17.5%, 반복적 동작 13.9%, 과도한 힘이나 중량물 취급 13.0%, 장시간 근무 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작업 중 손상 가장 많아 

어업인의 업무상 손상 발생률(3.2%)은 여성(2.3%)보다 남성(3.9%)에게서 다소 높았고 연령별로는 50세 미만 2.7%, 50대 1.2%, 60대 3.8%, 70세 이상 4.7%로 조사돼 대체로 연령 증가에 따라 손상 발생률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손상 발생 유형은 넘어짐·미끄러짐 사고가 52%로 가장 많았고 과도한 힘·동작으로 인한 신체반응이 29.9%, 충돌·접촉사고가 5.6%, 협착·감김사고가 3.1% 등으로 나타났다.
손상은 작업 전·후보다는 거의 작업 중(77.8%)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손상 발생 장소는 어업 중인 어선 43.1%, 양식장 29.2%, 갯벌 14.1%, 정박된 어선 6.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된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어업활동 관련 질병과 사고 예방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리 어업인들이 건강하게 어업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안전한 조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어업인의 업무상 질환의 발생원인과 예방방법에 대한 안내서, 어업작업 안전재해 예방 매뉴얼과 함께 허리·손목·어깨 통증 부위별 스트레칭법 등 어업인들이 볼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어업안전보건센터 누리집(www.koreanfisherman.org)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어업인 질환과 업무상 재해의 원인규명 연구, 현장 예방 교육 등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경상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조선대학교병원 등에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