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생산증대, 지속가능 수산기반 조성
수산물 생산증대, 지속가능 수산기반 조성
  • 이명수
  • 승인 2021.05.18 20:30
  • 호수 58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괄목한 만한 연구성과로 근현대 수산과학연구 새로운 100년 구축
한국해양 변천 기록 메카…세계 2위 김 양식국 유인, TAC제도 확립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올해로써 100년이라는 기념비적 연구역사를 맞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연구 100년사는 1921년 수산시험장이 출범한 지 올해로 100년이 되는 해를 기준 삼았다. 수산시험장은 비록 조선총독부가 설치한 기관이지만 이를 통해 해양, 자원, 양식, 가공 등 수산업 전 분야에서 본격적인 시험조사가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를 근현대 수산과학연구 100년으로 정한 것이다. 

일반국민들은 오는 7월 18일까지 국립수산과학관 기획전시실에 마련된 근현대 수산과학연구 100년 성과전시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회에서는 수산연구 100년간의 대표 성과와 어체 표본, 실험장비,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은 물론 살아있는 킹넙치, 킹전복도 볼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연구 100년을 맞아 대표 100대 연구성과 중 지난 3월 국민 1203명과 전문가들의 국민선호도와 의견 수렴을 거쳐 연구성과 10선을 선정했다. 연구성과 골자다.

◆한국근해 해양조사·100년 한국해양자료 DB 구축 

우리나라 해역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속된 해양 관측망으로 ‘해양조사의 살아있는 역사’다. 

100년간 정기적인 해양조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바다의 장기적인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 해양모니터링서비스상(POMA) 수상(2011년), 조사결과가 수록된 ‘해양조사연보’가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554호 등록(2013년)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해양환경 장기 모니터링으로 기후변화·수산재해 대응 기초자료로 활용, 해양관측 및 자료관리 분야에서 세계적 위상을 확립했다. 

◆김 양식기술 개발

김의 포자체 세대인 사상체를 인위적으로 배양함으로써 인공채묘 기술의 개발·보급으로 김 양식 생산량의 획기적 증대를 가능케 했다. 

1960년대 초 인위적으로 조개껍질에 과포자를 부착시켜 패각사상체 배양 성공, 1970년대 유리사상체 배양으로 인공채묘 기술개발 및 보급 가능토록 했다. 김 양식을 위한 안정적인 채묘, 편리성, 양식적지의 확장, 생장속도 증대, 연간 김 양식 생산량의 급격한 증대를 가져왔다. 

김 양식 생산량 세계 2위, 김 수출 증가(2020년 6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복 양식기술·육종 프로그램 개발

양식기술 확립과 육종기술 접목으로 고부가가치 양식산업을 실현했다. 

1970년대 확립된 종자생산기술을 바탕으로 1990년대 대량생산을 통한 양식 산업화에 성공, 2000년대 육종기술을 접목해 속성장 육종 신품종 및 고수온 내성 품종 개발을 통한 사육기간을 단축했다. 신품종(속성장, 고수온 내성) 보급 확대로 생산기간 단축 및 고수온 재해 대응으로 양식 생산성을 증대시켰다. 

◆넙치 양식기술 개발·유전체 기반 생산성 고도화 

양식기술 확립과 첨단 유전체 정보 기반기술을 통한 넙치 품종을 개량하고 보급했다. 

1980년대 넙치 종자생산기술개발을 통해 대량생산기반 확립, 2000년대 선발육종으로 30% 속성장 킹넙치 개량 성공 및 수산 최초로 국유특허 전용실시를 통한 기술이전, 세계 최초 넙치 유전체 완전해독과 유전자가위 기술로 품종 개량(근육두께 25% 증가)을 성공했다. 속성장 및 내병성 육종 신품종 보급으로 생산성 증대, 첨단 바이오 신기술을 접목하여 우량형질의 신품종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어미 킹 넙치 민간이전을 통한 수정란 보급량 확대를 통해 2019년 3000만개에서 2024년 2억개가 예상된다. 

◆사하라사막 새우양식 프로젝트 성공

세계 최초로 사막 새우양식장 건설 및 양식생산을 성공했다. 2010년 17개 민·관·연이 참여하는 협업체를 구성, 2016년 저염분 바이오 플락 기술을 이용한 사막 새우양식 생산에 성공했다. 

알제리와 국제협력 강화로 자원외교 및 무역활성화에 기여, 국내 내륙지역에 저염분 바이오 플락 기술을 보급했다. 

◆원양어장 개척 시험조사 

해외어장 진출 및 판로 개척, 원양어업 생산량 증대에 기여했다. 

1957년 인도양 다랑어연승 시험조업(원양어업 효시), 1958년 남태평양 사모아 근해 다랑어연승 시험조업, 1966년 북태평양어장에서 연어·송어 유자망 시험어업, 명태트롤어업 시험조사, 1967년 남태평양 어장조사로 가다랑어 채낚기어업 등 해외기지어업으로 진출했다. 

◆주요 수산생물 TAC 자원평가 기술 개발

수산자원의 지속적 이용을 위한 핵심 수산정책으로 부각시켰다. 한국의 수산자원 평가와 관리가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임을 미국 연구팀에 의해 공식 확인, 새로운 수산자원관리 패러다임인 생태계기반 ABC(생물학적허용어획량) 추정 기법을 개발(세계 최초)했다. 

◆수산생물·어구도감류 발간 배포

과학적 수산자원관리를 위한 수산생물 표준명 및 생태정보를 구축했다. 연근해 주요 수산생물(어류, 새우류, 무척추동물, 난자치어)도감 발간, 형태적 유사어종 식별 가이드를 발간했다. 

어종별 자원관리 효율화로 수산자원의 지속적·안정적 이용, 표준명에 의한 어업 생산통계 자료의 정확성을 제고했다.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 개발

기존 원료(PBS)에 비해 강도·유연성·분해성·친환경성 등이 향상된 신규 원료 4종 및 이를 통해 제작한 고품질 생분해 그물을 개발했다. 

파단강도, 신장률 등 주요 물리적 특성 값이 기존 나일론 그물실의 95%로 향상, 유연도는 이전 생분해성 그물실에 비해 20% 향상, 원가 5% 절감, 참조기·꽃게자망의 어획성능은 기존 나일론그물과 유사하다. 신규 원료로 제작한 생분해 그물은 2021년부터 어업현장에 보급, 어업인 수요증가로 유령어업 저감 및 해양생태계 보전 효과를 가져왔다. 

◆세계적 수준 패류 생산해역 관리, 수출산업화

교역 상대국과 패류 위생관리 동등성 확보와 위생협정 유지로 패류 가공품 수출기반 조성과 판로를 확대했다. 1960년 중앙수산시험장 세균실험실 설립, 1961년부터 양식장 위생조사, 가공설비 관리, 실험실 품질관리, 미국의 위생관리 적합성 인정으로 1972년 11월 24일에 한·미 패류 위생협정을 체결했다. 패류 가공품의 미국시장 판매, 유럽,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으로 판로를 확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