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해가 떠오르는 일출명소 속초 동명항
밝은 해가 떠오르는 일출명소 속초 동명항
  • 배병철
  • 승인 2011.01.20 11:52
  • 호수 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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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대전망대에서 바라본 동명항

동명항은 밝은 해가 떠오르는 일출의 고장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만큼 일출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속초의 대표적인 항구로 러시아 포시에트를 경유해 중국 훈춘으로 연결되는 '백두산 관광 및 무역항로'가 개설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금강산 유람선(현대 설봉호)도 출항 중인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지난 1998년 경수로 지원사업을 위해 남한에서 처음으로 여객선이 북한 양화진항으로 출항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는 곳이다.

▲ 가을동화에 나온 이후로 이 지역 명물이 된 갯배
▲ 영금정과 속초 앞바다의 섬 조도

산이 거문고를 탄다? 영금정
영금정은 동명항 북쪽으로 등대가 서 있는 암벽 아래 넓은 암반의 해안가에 자리잡고 있다. 이 바위는 3면이 바다와 맞닿아 있고 한쪽 면은 육지와 이어진 돌산이었는데, 일제 강점기 시절 속초항 개발 때 돌산을 파괴하여 넓은 바위로 변했다고 한다.

영금정(靈琴亭)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파도가 석벽에 부딪힐 때 신비한 소리가 들리는데 돌산 위로 오르면 아무도 없어 산이 거문고를 타는 것이라고 하여 영금정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선녀들이 밤이면 남몰래 내려와 목욕을 하면서 신비한 곡조를 들으며 즐기는 곳이라 하여 비선대(秘仙臺)라고도 불렸다고도 하고 또다른 이름으로 화험정(火驗亭)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영금정은 두개의 정자로 되어 있는데. 바닷가 쪽에 위치한 작은 정자가 해돋이 정자라 불리는 진짜 영금정이고, 육지쪽 언덕에 위치한 것이 영금정 전망대다.


▲ 속초항 등대전망대
속초를 내 품안에 등대전망대
등대전망대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수고로움이 있긴 하지만 최고의 전망을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속초시내와 설악산, 동해바다와 함께 북쪽으로 금강산 자락까지 내다보인다.

등대를 오르는 길은 모두 세군대로. 동명항 진입로 왼편에서 입간판을 찾아 올라가는 예전 등대진입로와 동명항 북쪽 해안도로변에서 등대전망대까지 기슭을 타고 올라가는 산책로가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영금정 바위 앞 등대전망대 앞 절벽을 타고 오르는 철계단길이 있다.


가을동화, 1박2일의 촬영지 아바이마을
동명항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청호동이 있다. 청호동은 실향민이 집단 거주하는 '함경도 아바이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청호동과 속초시내를 가르는 수로를 건너기 위해서는 갯배를 타야한다.

▲ 속초해수욕장
갯배는 KBS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장소로 알려져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 편도요금이 200원인 갯배를 타고 넘어가면 극중 주인공이었던 <은서>의 집이 나온다.

수퍼마켓이었던 이곳은 1박2일 촬영 이후엔 ‘아바이순대’를 파는 음식점으로 변모해 있었다. 가을동화의 추억이 잊혀질때쯤 1박2일에 나온 순대집 때문인지 이 근처는 온통 아바이순대를 파는 음식점으로 가득 했다. 그런 이곳도 수로개발로 인해 몇 년 후면 사라진다고 하니 그 전에 방문해 봄이 좋을 듯 하다.

▲ 동명항에 있는 속초시수협 동명활어센터
그 외에도 수질이 깨끗하고 송림이 아름다워 여름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속초해수욕장과 동명항을 가운데 끼고 있는 바다를 막은 호수 청초호와 영랑호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차를 가져갈 필요도 없겠다. 이 모든 곳을 도보로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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