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안정적 경영성과 협동조합 정체성 확립
수협, 안정적 경영성과 협동조합 정체성 확립
  • 이명수
  • 승인 2021.03.17 19:44
  • 호수 5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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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훼손 행위 강력대응, 어정활동·수산제도 개선
수협경제사업 혁신 성장기반조성
산지·소비지 유통인프라 구축, 수산물 소비촉진 도모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오는 26일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임기의 절반을 보낸 임 회장은 협동조합 정체성 확립을 기조로 수협경제사업 혁신에 전력을 쏟았다. 그 결과 가시적 경영성과를 거뒀으며 안정적 조직기반을 다졌다. 

특히 다양한 수산현안을 해소하기 위한 현장행보로 어업인 간 소통을 이어갔으며 강력한 어정활동을 펼쳤다. 본지는 3회에 걸쳐 수협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어업인 지원 주력·제도 혁신

임 회장은 바다훼손에 대한 강력한 차단 의지를 줄곧 보여왔다. 어업인 권익과 지속 가능한 수산업 보존이라는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차원에서다. 가장 중요한 이슈이자 해소해야 할 최우선 수산현안을 바라만 보지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수협중앙회에 해상풍력대응지원단까지 만들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동력을 창출하도록 했다. 

어정활동으로 해양환경관리법 개정(2020년 3월 국회 본회의 통과)을 통해 해역이용영향평가 대상에 해상풍력을 신설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어업인들의 여론수렴과 이를 대정부 등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2020년 7월 17일 정책당국으로부터 해상풍력 제도개선 방안을 이끌어냈다. 

사업계획단계부터 실제 조업어업인 참여보장을 전제로 한 민관협의회를 통한 사업추진 결정, 사업 계획단계부터 입지평가 의무화, 해상풍력 입지정보도 구축, 해양환경모니터링 의무화 등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했다. 

임 회장은 권역별 해상풍력 대응활동 지원을 독려하는 한편 일방적 해상풍력 추진 반대 서명운동 전개해 54만여명의 서명을 받는 등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바다모래채취 반대 역량을 결집하는데도 혼신을 다했다. 2019년 3월 바다모래 채취 최초로 어업인 참여선례 마련 및 어업인 동의절차 의무화와 어업인을 중심으로 민관협의체를 통한 협의이행조건 마련과 사후감시체계 구축 등 민관협의체 구성·운영을 제도화시켰다. 지난해 8월에는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 골재채취단지 폐쇄를 가져왔다.  

불합리한 수산제도 개선에도 주력했다. 

지난해 7월 어업혁신추진단 신설하고 어업현장의 문제점에 대해 제도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문대응조직 구성, 운영했다. 이를 통해 총허용어획량(TAC) 제도 개선, 감척사업 폐업지원금 현실화 등 9가지 제도개선사항과 자율감척 폐업지원금 지원방식 변경 및 지원금 상향 등을 건의했다. 어업현장 문제점 개선을 위한 법령개정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임 회장은 지속적인 어정활동을 통해 회원조합 숙원 중 하나인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 목표기금제를 도입시키는데 성공했다.  

목표기금제는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 적립률이 목표수준에 도달할 경우 보험료를 감면 또는 면제하는 제도다. 

목표기금제 도입을 내용으로하는 수협구조개선법 개정을 위해 대국회 어정활동을 강력히 펼쳐 지난해 8월 19일 시행할 수 있도록 결과물을 이끌어냈다. 예금자보호기금 보험료 감소로 중앙회 및 회원조합 비용 약 273억원(2020년 기준)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금의 중장기적 자생력 확보와 보험료 납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한편 회원조합 보험료 부담 경감으로 수익성 증대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게 됐다. 

수협중앙회가 어선안전조업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어선안전조업법령 제정을 통해 수협중앙회의 ‘어선안전조업사업 및 어업인 안전조업교육사업’ 정부 위탁업무 수행 근거 마련으로 어선안전조업국의 기능·역할 공고화시킨 것이다. 

외국인선원 근무 유연성 확보를 위해 대정부 건의와 협의를 통해 외국인선원의 육상 어장막 근무  가능토록 제도를 개선했다.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통해 외국인력 승선비율과 고용허용인원을 각각 40%→50%, 2명→4명으로 확대했다. 

정책토론회 개최를 통해 수산업 현안해결에도 노력했다. 정부·학계·산업계 등 각계 전문가가 참석하는 토론회를 개최해 수산업계 현안을 공론화하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수산인과 정·관계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수산업발전자문위원회 발족과 운영을 통해 수산업의 현안 등에 대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수산업과 수협의 건전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각종 당면과제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어정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대외 교섭력을 높였다. 

어업인의 경영합리화와 수산정책 수립에 필요한 자료 제공과 어업경영자금의 원활한 수급관리로 안정적 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어업경영 통계조사와 보급에도 힘썼다. 어업경영조사 표본 재설계와 업종 추가로 통계품질을 상향시켰다. 

수산업 성장을 위한 제도개선과 정책제언에도 힘을 기울였다. 수산경제연구원이 중심이 돼 수산업 제반환경 활성화를 위한 연구과=제와 수산업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14개 제도개선과 정책제언 연구과제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수산자원 보호 강화 정책 개선을 이끌어 냈으며 어업경영비 절감을 위한 어선검사 간소화 등 제도를 개선했다. 

◆수산업 성장기반 구축

임 회장은 수협경제사업 활성화를 늘상 염두해두고 업무를 수행했다. 

우선 잔류상인 구시장 부지 불법점유로 지연돼왔던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에 성공하면서 적자였던 경영을 2019년 이후 2년연속 흑자로 전환시켰다. 

인천 소비지분산물류센터 건립 등 산지와 소비지를 연계한 다거점 공동물류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했다. 

수산물 판매 활성화로 수산물 소비촉진과 수익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수산가공품의 경우 판매 채널별 신상품 출시와 판매확대를 이뤄냈으며 회원조합·중앙회·자회사 간 거래 지원으로 수산물 구매와 판매 편의을 증진했다. 2018년 5억2600만원이던 것이 2020년에는 10억4700만원으로 지원규모를 늘렸다. 

수협쇼핑은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마케팅 강화로 판매실적과 회원 증가를 가져왔다. 

특히 꾸준하게 이어온 수산물 소비촉진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어업인들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에 충분했다. 

우리 수산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와및 소비촉진을 도모하고 다양한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통한 국내 수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소비촉진 활동은 연중 진행했다. 이 결과 수산물 판로확대와 수협브랜드 홍보, 수협 제품의 인지도 제고를 가져왔다. 매출과 연계성이 높은 블로그, 포털사이트, 전문잡지, 지하철 스크린 등 광고를 통해 브랜드상품 매출 증대도 병행했다. 

해양수산부와 함께 펼친 수산물 소비촉진사업도 차질없이 수행했으며 단체급식사업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여기에 수산물 소비촉진 프로그램을 제작, 비대면시대 수산물 소비촉진과 판매실적을 높이는데 힘썼다.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수산가공상품 개발도 가속화했다. 2019년 신설한 수산식품연구실을 중심으로 대중성과 편의성에 맞는 20개 상품(2019~2020년)을 개발했다.   

수산물수출 성과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업다각화와 해외 영업기능 강화로 사업규모를 확대했다. 수출규모의 경우 2018년 109억1200만원이던 것이 2020년 262억200만원으로 240%의 급신장을 가져왔다. 회원조합 제품 수출확대를 통한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었고 해외 온·오프라인 마케팅 본격 추진, 국가별 맞춤형 수산식품 개발을 통한 한국 수산식품의 현지화 등 수산물수출 기반을 안정적으로 조성했다. 

◆성공적 경영성과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중앙회·자회사 경영성과를 견인했다. 

최근 3년간 수협중앙회 사업규모 신장과 수익을 실현하는데 코로나19 악재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사업규모는 2018년 8조997억원에서 2020년 8조7725억원으로 6728억원 증가, 2018년 대비 10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18년 208억원에서 2020년 301억원으로 93억원(145%) 증가했다. 임 회장 취임이후 자본과 유보금이 총 2103억원(123%) 증대돼 재무건전성이 증진됐다. 

자회사 경영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수협노량진수산㈜은 시장정상화 이후 안정적 흑자구조를 마련했고 ㈜수협유통은 적자점포 정리와 인력감축 등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흑자 전환시켰다. ㈜수협사료는 양식어가 출하부진, 한도초과 거래처 물량 감축에도 흑자 시현했다. 

수협 효자사업중 하나인 공제사업의 질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총공제료와 보장성공제료 비중이 3년 연속 증가했으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년대비 자금운용수익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종합순이익 186억원 시현함으로써 안정적 사업기반을 유지했다. 

업무 디지털·스마트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언택트방식의 업무 환경변화 등에 따라 업무프로세스 자동화(RPA)를 지난해 4월 도입했다. 수협 자체적으로는 통합전자증빙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화상회의 시스템을 마련했다. 수기업무 전산화는 물론 정보시스템 고도화에도 속도를 냈다. 

수산경제연구원을 통해 경영전략·마케팅 수립 연구지원에도 노력했다. 중앙회·자회사의 경영전략 수립과 경영효율화를 도모했으며 외주 컨설팅 비용 절감 등 중앙회·자회사의 평가체계, 조직문화, 성과관리 체계 향상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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