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채로 나눠진 해변 학암포
두채로 나눠진 해변 학암포
  • 배병철
  • 승인 2011.01.13 09:53
  • 호수 7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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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암포 해수욕장 안채에서 바라본 소분점도와 대분점도

원래 이름은 분점포였다. 조선시대부터 중국 상인들과 교역을 하며 질그릇을 수출하던 무역항으로 이름을 날렸었다. 수십척의 무역선이 드나들며 호황을 누리던 곳은 간데없고 지금은 다소곳한 해변만이 우리를 반긴다.학암포라 불리게 된 연유는 이곳 앞바다에 학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하여 학암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는데 밀물때는 물에 잠겨 볼 수 없고, 썰물때만 잠시 몸을 드러낸다.

▲ 드넓게 펼쳐진 구례포해변
▲ 학암포의 일몰


태안해상국립공원의 꼭지점

태안반도에는 해변을 따라 30여 곳의 해수욕장이 줄을 서있다. 태안해상국립공원의 꼭지점인 학암포를 시작으로 구례포-신두리-구름포-의항-방주골-천리포-만리포-어은돌-파도리-통개-연포-원안-몽산포-달산포-청포대-마검포-백사장-삼봉-기지포-안면-두여-밧개-방포-꽃지-샛별-장삼-장돌-바람아래 등으로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신두리부터 학암포까지 이어지는 둘레길은 트래킹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져있는 곳으로 사시사철 이곳을 걷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 2010년 4월 개장한 오토캠핑장


▲ 학암포 기념비
오토캠핑장 개장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학암포는 3년전 유류유출사고 때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지역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금은 사고이전의 모습을 되찾고 다시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힘찬 발길을 내딛었다.

이번엔 든든한 응원군까지 등에 업었다. 바로 학암포 오토캠핑장이다. 원래 야영장이었던 곳을 전기시설과 캠핑사이트, 취사, 샤워시설 등을 완비하고 2010년 4월 오토캠핑장으로 변신에 성공, 매주 주말이면 예약잡기가 힘들 정도로 캠핑족의 발길을 끌고 있다.

가족단위 캠핑족이 이곳을 찾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이곳에 마련해 놓은 자연관찰로 때문이다. 사구습지의 생태를 완벽하게 재현해 놓아 어린이나 학생들이 자연을 보고 배우기에 모자람이 없다.
▲ 학암포 자연관찰로 입구


대분점도와 소분점도

게다가 특이하게도 학암포 해변은 안채와 바깥채로 나뉘어져 있다. 학암포 앞바다의 대분점도와 육지를 연결하면서부터 해변이 둘로 나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바깥채에선 일출을 안채에선 일몰을 감상할 수가 있다. 일출이야 동해에 밀린다고는 하나 학암포 앞바다 소분점도 너머로 지는 일몰은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어 그 장관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대분점도는 육지와 연결되어 산책로까지 조성되어 있지만 소분점도는 썰물 때만 걸어서 들어갈 수가 있다. 대분점도에 있는 산책로는 군사지역이라 야간엔 출입에 주의해야 한다.


여유가 느껴지는 해변 구례포, 먼동

학암포를 갈 때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 있으니 바로 구례포 해수욕장이다. 아직 개발이 안된 이곳은 물이 빠지면 너른 갯벌과 백사장이 인상적이다.

주변에 음식점도 없어 조용하고 한적한 바닷가를 찾는 이들에겐 더없이 좋은 휴식처가 될 듯 하다. 뿐만아니라 드라마 먼동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먼동해변도 놓치긴 아까운 곳이다.

▲ 먼동해변 앞에 있는 꼬깔섬 썰물때면 걸어서 갈 수가 있다
▲ 학암포에 있는 서산수협 소속 학암포어촌계 위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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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구 2011-08-24 07:49:54
안녕하세요
저는 학암포주민이며 그동안 우리지역에 문화를 디살리고관광상품으로발전시켜보기위하여 분점포유래에대한그거자료를찾기위하여 태안군에문의를해보았지만
근거자료가없다는답변을들었읍니다
자료를 가지고 계시면 공개해줏면 좋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