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으면 더욱 맛있는 소소한 수산물 상식
알고 먹으면 더욱 맛있는 소소한 수산물 상식
  • 배석환
  • 승인 2020.09.09 18:52
  • 호수 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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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블로그 ‘우리바다 푸른이야기’- 수산물 제대로 알기

◆암꽃게 vs 숫꽃게

가을 꽃게는 살이 찬 ‘숫꽃게’가 맛이 좋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그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암꽃게가 봄에 맛있는지 역시 어림짐작만 할 뿐이다. 맛있는 꽃게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게 꽃게에 대한 잡지식을 소개한다.

꽃게는 본래 ‘곶게’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곶’이라는 말은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의미한다. 꽃게는 등껍질 끝에 뾰족한 뿔을 가지고 있기에 꽃게의 몸통이 곶을 닮아 곶게라 불렀던 것이다. 

주로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에 분포하고 있다. 수심 20~30m 바닷가 모래바닥에서 서식하며 일반적으로 낮에는 모래펄 속에 숨어 지내다가 밤이 되면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시작한다. 이처럼 야행성이 강한 꽃게는 육식동물로서 바다 속 모래에 파고들어 눈과 촉각만 남겨 놓고 숨어서 기다리다가 집게발로 작은 물고기 등을 먹이로 삼는다.

여러 매체를 통해 수없이 꽃게의 암수구별 방법이 소개됐지만 여전히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꽃게의 배를 뒤집어보면 손쉽게 알 수 있는데 암게는 배면이 둥그렇게 원형을 보이고 수게는 총알처럼 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다. 또한 집게를 보고도 알 수 있다. 암게의 집게는 상대적으로 넓적하고 길이가 짧으며 수게의 집게는 길고 뾰족한 것이 특징이다.

금어기인 여름을 제외하고 언제 먹어도 맛있는 꽃게. 하지만 계절별로 꽃게의 맛이 조금씩 달라진다. 특히 암게는 봄(3~5월)에 알을 베어 산란을 준비하는 시기로 붉은 알이 꽉차서 가장 맛이 좋다. 하지만 6~8월 산란을 끝내면 암게는 영양분이 많이 빠져 맛이 조금 떨어진다. 반대로 수게는 9월부터 뽀얀 속살이 들어차기 시작한다. 암게가 산란에 집중하는 사이 수게는 탈피를 거듭해 몸집을 불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겨울이 되면 암게의 맛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꽃게는 상하기 쉬운 수산물 중 하나다. 배쪽 껍질이 보라색을 띄면 의심해 봐야 한다. 내장의 부패가 진행될 경우 이러한 증상이 생긴다. 

등껍질을 열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데 게의 살과 내장이 모두 갈색이라면 상한 꽃게다.

◆조개구이 어디에 좋을까?

키조개는 조개구이의 메인이라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삼각형의 형태를 하고 있는 대형 패류로 주로 남해안과 서해안에 분포하고 있다. 곡식의 쭉정이나 티끌을 골라내는 도구인 ‘키’를 닮아 키조개라 불린다.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필수 아미노산과 철분이 풍부해 동맥경화와 빈혈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100g당 57㎉로 지방 함량도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은 수산물이다.

가리비는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수산물로 사새목 가리비과에 속한다. 아미노산의 함유량이 굉장히 풍부하며 무기질과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좋다. 칼륨성분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처내 나트륨과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소라는 꼬들한 맛과 더불어 그 특유의 생김새 때문에 다른 패류들과 달리 손질하기 힘들어 다익은 후 껍질을 돌려가며 알맹이를 빼먹어야 하는데 이러한 방식이 매력적이라 느끼는 이들이 많아 마니아층이 두텁다. 

미역과 다시마 같은 해조류를 먹고 자라는 소라는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과 라이신 성분이 풍부해 각종 심혈관 질환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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