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훼손 없는 희망의 바다 만들어야”
“바다훼손 없는 희망의 바다 만들어야”
  • 이명수
  • 승인 2020.08.12 19:53
  • 호수 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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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바다의 날 기념식 코로나19로 연기 개최
경북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에서 과학관 개관식과 함께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1일 경북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에서 ‘바다에서 새 희망을, 다시 뛰는 해양강국’을 주제로 제25회 바다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바다의 날’(매년 5월 31일)은 국민들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수산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1996년 지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올해 바다의 날 기념식은 코로나19 사태로 늦춰졌다. 

이번 기념식은 문성혁 해수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전찬걸 울진군수, 홍진근 수협중앙회 대표, 해양수산인들이 참석했으며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철저한 방역수칙에 따라 개최됐다.  

또한 해양수산인들 200여명은 온라인(비대면)으로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특히 김윤배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대장도 울릉도 현장에서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 수상자로는 1948년 2등 항해사로 해운업에 발을 디딘 후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항만을 만드는 등 해운물류산업에 크게 기여한 박현규 한국해사문제연구소 이사장이 선정됐다. 

석탑산업훈장 수상자는 약 40여년 선박에 근무하면서 인도네시아, 지중해 등에서 많은 조난선원 구조에 기여한 ㈜세진선박 일등항해사 김남규씨가 선정됐다.

박일래 울릉군수협 저동어촌계장은 50여년간 어업 활동에 종사하면서 자율적 금어기 운영 등 불법어업 근절과 해적생물 퇴치, 해양쓰레기 수거를 통해 어업인 소득 증대와 해양환경 보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받았다. 

기념식 후 국내 최초의 해양과학·교육 전문시설인 국립해양과학관 개관식이 개최됐다. 국립해양과학관은 2017년 첫 삽을 뜬 이후 총사업비 971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지상 3층 규모의 전시·교육시설과 바다 속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해중전망대, 국내 최장거리(393m)의 해상 스카이워크, 가상현실(VR) 체험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새로 개관한 국립해양과학관
새로 개관한 국립해양과학관

이날 개관식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실제 무인잠수정과 수중로봇 등 첨단 해양장비 등이 전시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특히 2층에 개최된 특별 전시회에는 관람객들이 3D 영상으로 독도의 실제공간의 입체영상 체험이 있었으며 남극과 북극의 자연환경·생태계 및 과학기지, 최첨단 쇄빙연구선 등도 선보였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제25회 바다의 날을 통해 다시 한번 해양강국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며 “비록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위기극복 DNA를 가진 우리 국민은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세계 10대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절망으로 가는 바다 안돼

매년 5월 31일 바다의 날은 국민의 해양사상을 제고하고 해양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1996년 제정된 기념일이다. 

이같은 바다의 날의 의미와는 달리 우리바다는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 

해상풍력발전, 바다모래채취, 해양쓰레기 등으로 바다훼손이 가속화되면서 바다에서 희망찾기가 여간 힘든 상황이 아니다. 

지속 가능한 해양은 바다를 보존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하지만 난개발로 인한 바다훼손은 국민의 단백질원 차단 등 바다의 다양한 기능을 축소시키고 있다. 

해상풍력발전과 바다모래채취는 해양생태계를 위협하고 어장을 축소시켜 국민 먹거리인 수산물 생산저하를 가져오고 있다.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의 여파도 있지만 바다훼손 행위가 지속되면 머지않아 바다에서 촉발된 식량난에 허덕일 수 있는게 현실이다. 최근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100만톤을 밑도는 지표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한해 약 15만톤에 이르는 해양쓰레기는 더 이상 국민에게 힐링과 치유의 바다로 남겨두지 않고 있다. 

‘바다에서 새 희망을, 다시 뛰는 해양강국’이라는  기념식 주제에 응답하기 위해 해양수산계 모두가 보존과 개발 중 우선순위를 선택해야 한다. 

바다의 날의 의미를 곱씹으면서 해양수산인 모두의 자세를 다잡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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