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점검 등 안전수칙 준수 확립 필요
사전점검 등 안전수칙 준수 확립 필요
  • 김병곤
  • 승인 2020.03.04 20:11
  • 호수 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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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봄철 해양안전대책 추진…경계 강화 철저 주문
코로나19로 캠페인 행사 추진 어려워 ‘안전키트’ 마련
위험요소 선제적 대응 사고 예방과 인명피해 최소화

봄철에는 선박교통량 증가와 잦은 안개 등 선박의 운항여건 악화에 따른 충돌, 기관 고장 사고가 다량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협중앙회는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어선사고에 대응해 경계를 강화하고 항법 준수를 철저히 할 것을 어업인들에게 주문하고 나섰다.

봄철에는 일교차에 따른 안개 발생빈도가 월평균 6일로 사계절 가운데 가장 높아 시계 제한에 의한 선박, 항해 장애물 간 충돌사고의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본격적인 행락철과 성어기에 대비해 어선설비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점검, 견시 철저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풍토 확립이 필요하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어선사고 통계에 따르면 봄철에는 경계소홀, 항행법규 위반 등 운항과실에 의한 사고가 117건으로 봄철 전체사고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봄철에는 기관고장 42%(38건), 표류 19%, 충돌 11%, 침수 8%, 화재 7% 등의 순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수협중앙회는 ‘봄철 해양안전대책’을 마련하고 봄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통한 사고 예방과 인명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우선 충돌 등 사고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조난주파수 청취와 기상악화 시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조난주파수(2183.4㎑, 27822.4㎑, 156.8㎒)를 청취하고 안전조업관리시스템 조난신호 모니터링 철저, 무선설비·위치발신장치 상시작동을 계도한다. 특히 기상특보 발효시 신속대피를 유도하고 대피상황을 매 4시간마다 보고하고 출어선 안전유무 확인을 더욱 강화한다. 

이와 함께 기상과 안전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주요해양사고와 해역별 기상예보·특보, 지역별 조석정보 등을 신속 전파하고 지속 홍보할 방침이다. 

사고대응능력도 높여나간다. 이를 위해 상황관리와 관계기관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대형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유관기관 협조체제 구축, 상시 상황모니터링과 보고·전파체계를 유지한다. 또 해양사고 종합훈련을 내실화한다. 월 1회에 걸쳐 주기적 종합훈련으로 해양사고 발생 시 개인별 임무, 구조기관 통보 등 비상대응 능력을 배양한다는 것이다. 

어업인 안전문화도 확산시킨다. 어선안전의 날을 통해 전국 주요 항·포구에서 구명조끼 착용, 출항 전 안전점검 등 안전 캠페인을 집중 전개하고 연중교육이 가능한 체험·참여형 상설교육장 운영을 확대하는 등 교육 내실화를 꾀한다. 또한 교육 부재 등 외국인 안전관리가 취약한 현실을 고려해 교육 대상을 외국인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어선안전의 날 캠페인 행사 추진이 어려움에 따라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포함된 ‘안전키트’ 9000개를 마련하고 어업인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상시 안전점검을 활성화한다. 무엇보다도 어업인 스스로가 취약 부분을 출항 전 자율 점검하도록 상시적인 안전 점검을 유도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안전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어선은 출어증가에 대비해 항해·통신장비, 기관·구명·소화설비 등에 대한 안전지도·점검도 실시한다. 낚싯배는 2020년 1월부터 13인승 이상의 구명뗏목 설치를 의무화했고 지난 2월 21부터 선장자격과 안전관련 규정이 강화됐다.  

수협은 이러한 안전대책과 함께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조업정보알리미’를 통해 조업현황·해양사고 예보·사고사례 등 조업 관련 안전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해 봄철 어선안전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봄철은 일교차가 커 국지성 안개가 자주 발생해 가시거리가 악화되고 포근한 봄철 날씨로 운항종사자의 춘곤증과 집중력 저하로 충돌사고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해양사고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어업인 스스로 상시점검과 안전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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