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탁의 물고기 이렇게 잡는다
우리 식탁의 물고기 이렇게 잡는다
  • 조현미
  • 승인 2019.10.16 17:46
  • 호수 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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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 1988년 관련 학문자료 등을 취합·정리한 「한국의 어구어법」을 발간했다. 이후 2004년도에 수산관계 법령 개정사항을 반영해 개편한 뒤 15년이 지난 올해 우리나라 연안과 근해 어업인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어구와 어법을 중심으로 새롭게 책자를 제작했다. 변화하고 발전하는 어구·어법의 트렌드와 제도변화를 수집해왔으며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한자식 표기와 전문 용어 등을 순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한국의 다양한 어구와 어법을 소개하고 수산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에 본지는 ‘우리나라의 어구와 어법’을 연재해 수산업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한다.

◆ 어구의 뜻과 구성요소
어구는 재질이나 종류별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그 쓰임에 따라 용도별로 나누어 부른다. 중요한 보조부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뜸(浮子:부자, float), 발돌(沈子:침자, sinker) 
어획부가 그물감으로 된 어구의 경우에 그물감을 상하로 넓게 펼치기 위해서는 그물의 상하단에 각각 여러 개의 부력재와 침강재를 달아야 한다. 이때 그물을 뜨게 하는 부력재를 뜸이라 하고 가라앉게 하는 침강재를 발돌이라고 한다. 뜸과 발돌은 보조적인 구성체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것들과 기타 보조 도구들을 다 합쳐 부속구(附屬具, accessary)라고 부르기도 한다.

△뜸줄(浮子網:부자망, float line), 발줄(沈子網:침자망, sinker line), 힘줄(力網:역망, man rope) 
어획부가 그물감으로 된 어구에서 그물감의 내부 또는 위, 아래 가장자리에 달아 그 어구의 뼈대를 형성하는 밧줄로 뜸줄, 발줄, 힘줄이 있다. 그물감의 상단에 부착해 뜸을 달기 위한 밧줄을 뜸줄이라 하고 그물감의 하단과 연결해 발돌을 달기 위한 밧줄을 발줄이라 한다. 그리고 여러 장의 그물감이 맞닿는 부분 중 적당한 곳에 달아 그물감에 작용하는 무게의 상당 부분을 분담하는 한편, 그물감이 찢어지더라도 그 부분이 유실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설치하는 밧줄을 힘줄이라고 한다. 물론 뜸줄과 발줄에도 힘줄의 기능이 있지만 이들의 주된 역할은 뜸과 발돌의 부착에 있기 때문에 보통 힘줄과 구별한다.

뜸줄과 발줄은 각각 그물감의 상단과 하단에만 부착하는 것에 비해 힘줄은 필요에 따라 그물감의 내부 적당한 곳에 여러 개를 부착하게 되는 등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뜸줄과 발줄, 힘줄 모두 어구의 뼈대를 형성한다는 점에 있어서 비슷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모두 합쳐서 그물 뼈대줄이라고 부른다.

△끌줄(曳網:예망, warp), 후릿줄(hand rope), 돋음줄(hauling rope)
끌줄, 후릿줄, 돋음줄은 어구의 어획부를 다루기 위해 배와 연결하는 밧줄들로 어구의 종류에 따라 사용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끌줄은 어구의 어획부를 끌거나 잡아당기기 위한 밧줄이다. 후릿줄은 끌거나 잡아당길 때 바다 밑바닥에 닿아 이동하면서 어군을 한 곳으로 후려 모으는 데 사용되는 밧줄을 말한다. 돋음줄은 어구 어획부나 기타 특정 부위를 들어올리기 위해 사용되는 밧줄이다. 

◆ 허가어업
허가어업은 해양수산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과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 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근해어업: 해양수산부장관업 허가어업

>>동해구외끌이중형저인망어업
동해구외끌이중형저인망어업이란 근해어업의 조업구역인 동해구(경상북도와 울산광역시 경계 이북의 해역)에서 1척의 동력어선으로 저인망을 사용하여 수산동물을 포획하는 어업이다. 주로 가자미류, 청어, 문어, 대구 등을 대상으로 10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경상북도 해역에서 조업한다. 어선의 선복량(총톤수)은 20톤 이상 60톤 미만의 규모이며 기관은 평균 458마력이고 약 12~13명 내외의 어선원이 승선한다.

>>서남해구쌍끌이중형저인망어업
서남해구쌍끌이중형저인망어업이란 근해어업의 조업구역인 서남해구(경상북도와 울산광역시 경계 이남과 이서 해역)에서 2척의 동력어선으로 저인망을 사용하여 멸치를 제외한 수산동물을 포획하는 어업이다. 주로 오징어, 붕장어, 민어, 갈치, 가자미류 등을 대상으로 10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경상남도 해역에서 조업한다. 1척당 어선의 선복량(총톤수)은 20톤 이상 60톤 미만의 규모이며, 기관은 평균 316마력이고, 약 12~13명의 어선원이 승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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