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션 리더스
이노베이션 리더스
  • 김병곤
  • 승인 2019.05.29 19:25
  • 호수 49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협중앙회가 조직원들의 지식공유로 다방면의 지식을 학습하고 최신 트렌드를 조직 경영에 접목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이노베이션 리더스’를 조직했다. 이들 ‘이노베이션 리더스’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수산업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이노베이션 리더스’가 1년간의 활동을 마쳤고 지난해 6월 4일 제2기 ‘이노베이션 리더스’ 17명이 위촉돼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제2기 이노베이션 리더스’들은 지난 4월 모임에서 최진기의 ‘나를 채우는 인문학’, 제임스 클리어의 ‘atomic habits(아주 작은 습관의 힘)’, 최재붕의 ‘포노사피엔스’ 를 읽은 후 서로의 감상평을 공유했다.

‘나를 채우는 인문학’
- 스트레스로 힘겨워하는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책

한 권의 책 속에 무려 100권의 인문학 도서가 수록돼 있다. 책을 구매하는 족족 다 읽지도 못하면서 결국 또 다른 책을 샀고 읽고 싶은 책이 쌓여 갈수록 정리벽에 부딪쳐 골머리를 앓곤하는데 그래서 내린 결론이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아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만 정리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렇게 이 책을 쓰기 시작한 작가는 이 책 덕분에 본인 스스로도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두꺼운 분량에서부터 시작되는 우려와 달리 저자의 알기 쉬운 설명과 흥미를 이끄는 주제들로 인해 양이 방대함에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인문학 관련 서적들을 10가지 챕터로 구분해서 각 챕터에 맞는 도서들을 소개하고 서평을 하고 있다.
 
읽어내려가면서 실제로 빨리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도서들도 꽤 있었다. 그리고 추천 도서 목록 100권 중 내가 읽은 책이 3권 미만이라는 사실에 조금 충격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문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조금 더 친숙해지게 만들어준 책이기도 하다. 그저 어렵고 복잡한 인문학이라는 주제를 삶과 생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주제로 풀어낸 작품이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스트레스로 힘겨워하는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atomic habits(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저자가 제시한 습관의 법칙들을 이해하고 꾸준히 실행

인간을 정의하는 여러 말들이 있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또 어떤 이는 ‘인간을 습관의 꾸러미로 이뤄진 동물’이라고 명명한 바 있다.

습관(習慣)의 한자를 파자해 해석해 보면 이런 뜻이 담겨져 있다. 어린새가 날갯짓을 연습하듯 매일 반복해 마음에 꿰인 듯 익숙해진 것이다. 결국 습관은 모든 행동을 부지불식간에 이루어 낸다. 좋은 습관을 들인 사람은 삶의 주인이 될 것이고 나쁜 습관을 들인 사람은 삶의 노예가 될 것이다.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이 책을 통해 습관을 아주 잘게 그리고 명민하게 분석했다.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해 네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네 가지 원칙에 세분화된 내용을 알려 준다. 그가 제시한, 좋은 습관 들이기 4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분명하게 만들라. 둘째, 매력적으로 만들라. 셋째, 하기 쉽게 만들라. 넷째, 만족스럽게 만들라고 역설한다. 이 4가지 원칙은 나쁜 습관 버리기에도 역으로 적용된다. 세부 실천 과제로써 습관 쌓기, 실행 의도, 습관 묶기 등이 있다. 그리고 2분 rule이다. 2분 rule은 어떤 행위를 습관화하고자 할 때 적어도 2분이라는 시간을 들여 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반복적 행위에 신물이 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신물, 지루함을 견뎌냄으로써 위대해진다는 것을 저자가 제시한 습관의 법칙들을 이해하고 꾸준히 실행해 냄으로써 우리 삶을 한층 올바르게 좋게 꾸밀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포노사피엔스’ 
- 포노사피엔스 문명으로 학습하고 창조하라

포노사피엔스‘의 포노(Phono)는 스마트폰을 의미하는 라틴어다. 사피엔스는 인류란 뜻이니 ‘스마트폰인류’로 해석이 된다. 스마트폰을 달고 사는 요즘 세대를 빗댄 블랙코미디 같은 이 용어는 이 책에서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라는 굉장한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낸다.
 
스마트폰은 2007년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 전 세계 40억 인구가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스마트폰이 보급된 지 이제 겨우 10년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일어나는 변화는 엄청나다. 아무도 사용을 강요하지 않는데도 우리는 줄을 서서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사용법을 배워 활용한다. 인간 스스로 선택하고 자발적으로 활용하며 ‘진화’ 한다. 진화가 무서운 이유는 역사상 한 번도 역변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정보, 나한테 필요한 정보, 내가 궁금한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대중의 개인화가 일어나고 사회를 보는 시각이 각각 달라지고 사회 구성원의 합의가 달라지면서 사회를 움직이는(운영) 기준도 달라진다.
 
사회라는 조직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의 불합리한 폭력적 행위를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과해오다 사회의 발전과 스마트폰에 의한 개인화가 맞물리면서 더는 용인될 수 없는 사회로 변한다.
 
이같은 인류로 인해 우리시장이 신속하게 변화하고 앞으로 더 빨리 변화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공동체가 개개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개개인이 인정하는 것이 공동체가 되는 사회가 올 것이다. 본서의 방안은 포노사피엔스 문명으로 학습하고 창조하라는 것이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이 누구로 인해, 어떠한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이제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져사는 것을 말리지 못할지 모르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