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자고 더 많이 움직이겠다”
“덜 자고 더 많이 움직이겠다”
  • 조현미
  • 승인 2019.04.17 17:51
  • 호수 4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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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당선 박정진 서천군수협 조합장 눈길
젊은 패기 앞세워 무엇이든 배우며 어업인 위해 희생하겠다 각오 다져

 

지난 3월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결과 91개 조합 중 48.4%에 이르는 44명의 조합장이 교체됐다. 협동조합의 변화를 원하는 어촌사회의 바람이었다. 이에 본지는 어촌사회 변화의 주역인 초선 및 화제의 조합장으로 당선된 인물들을 잇따라 소개한다.

박정진 서천군수협 조합장은 이번 선거 당선자 가운데 가장 젊다. 만 46세. 40대 당선자 3명 가운데서도 최연소 조합장이다. 박정진 조합장은 서천군수협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젊은 힘’이 필요하다며 패기를 앞세워 서천과 부여 어업인들을 위해 희생할 것을 약속했다.

▲ 젊은 힘 만큼 중요한 ‘아는 것이 힘’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립니다. 그리고 아는 만큼 실천할 수 있고요. 다른 무엇보다 제게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낀 이유입니다. 현장을 누비고 사람들을 만나고 남은 시간에는 무조건 책과 논문, 많은 자료들을 보자고 다짐했습니다.”

다양한 시각과 넓은 시야, 전문적 지식을 갖춰야 어업인들을 도울 수 있다는 박정진 조합장. 조합장 사무실 책상 위에도 한 뼘 정도 되는 수협법 책자가 떡하니 놓여있었다.

“가장 먼저 보고 있는 것이 수협법입니다. 수협을 알기 위해 필요한 모든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이니까요. 또 법안들을 잘 살펴보면 어업인들이 원하는 부분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을 겁니다. 기본부터 착실히 공부해 조합장 임기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어업인들을 위해 쏟아 부을 계획입니다.”

서천군수협 조합장 선거에는 서천과 부여를 합한 1234명의 조합 유권자 중 875명이 투표에 참여하며 70.9%의 투표율을 보였다. 특히 서천군수협은 5명의 후보자가 경쟁해 박빙의 승부를 펼친 곳이다. 이중 253표를 받은 박정진 조합장은 전국 최연소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가장 어려서 주목을 받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선된 모든 조합장들이 다 똑같은 마음이며 지역 어업인들을 위해 희생할 각오일 것입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나가느냐가 관건이겠지요. 그래도 제게 힘을 실어준 조합원들은 저의 젊은 패기를 높게 평가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덜 자고 더 많이 움직여서라도 기대에 부응하는 조합장이 되겠습니다.”

선거 당시 내세운 공약들을 막힘없이 줄줄이 읊으며 어업인들과 지역 발전을 위해 실천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군산과 맞닿은 서천은 어장이 좁고 조업환경이 열악하기로 손꼽힙니다. 그래도 매년 높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어업인들의 근성과 성실함이라고 자부합니다. 이들을 도와야 합니다.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많은 소득을 거두고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수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그래서 지역 특색에 맞춘 공약사항들을 준비했던 것입니다.”

박 조합장은 임기 중 △소형선박과 김양식 조합원의 선급금 확대 △소형 선박의 항내 안전 정박지(계류장) 구축 △중·소형 선박 및 김양식 조합원을 위한 대형마트 신설 △기자재 사업 활성화를 통한 경제사업 잉여금 창출 △혁신적인 경영을 통한 조합원 복지 실현 등을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나머지 부분 가운데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역시 소통이겠지요. 주기적으로 어업인들을 만나고 위판장과 양식장을 찾아다닐 겁니다. 다른 지역 조합도 자주 견학하고 중앙회와 국회 역시 마찬가지고요. 한번이라도 더 만나서 배우고 익히며 어업인들을 위해 희생하겠습니다. 어업인들을 위해 봉사하라고 준비된 자리가 조합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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