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두려움의 대상아닌 도전할 만한 곳”
“바다는 두려움의 대상아닌 도전할 만한 곳”
  • 수협중앙회
  • 승인 2019.02.27 18:33
  • 호수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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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창출 구조로 공적자금 조기상환, 어업인 지원 토대 마련
수협은행 600억원대 수준 수익 3000억원대로 고속 창출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23일 토요일 아침을 여는 신선한 이야기 MBN 토요포커스에 출연해 취임 4년을 마무리하면서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을 피력했다. 방송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 수협은 어떤 곳인가
“수협은 전국 91개 회원조합과 2095개 어촌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수협은 고려시대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협 설립 이전에 객주제도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어업인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수산물을 판매하는 지금의 수협과 같은 역할을 했지만 갈수록 횡포가 심해져 어업인을 수탈하는 조직으로 변화됐습니다. 그래서 1962년 법 제정을 통해 수협이 설립됐습니다.” 

⇢ 수협 경제사업과 지도사업이 있는데 
“수협 경제사업은 어업인들이 생산하는 수산물을 유통하는 게 주된 역할입니다. 수산물 생산량에 따라 수요과 공급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지도사업은 어업인의 사회, 경제적 권익을 보호하고 권리를 찾도록 계몽하고 교육하는 사업입니다.”  

⇢ 중국어선과의 마찰, 조업 중 해양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데
“수협에는 어업정보통신국이 있는데 여기에는 6만7000여척의 연근해어선과 네트워크가 돼 있습니다. 이들 어선들의 이동과 조업, 위급상황 등 유사시 대응시스템이 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해 파악되고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은 가장 먼저 수협 어업정보통신국으로 보고되고 통신국이 해경 등 위급상황을 전달함으로서 위급한 환자 등을 구하는 등 어업인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 수협의 수익창출은 
“사실 수협의 경제사업과 지도사업은 수익을 내기 힘듭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은행과 상호금융, 공제(보험)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통해 어업인들에게 봉사하고 있습니다.” 

⇢ 회장 취임이후 상당히 많이 달라졌는데
“우선 수협은행이 달라졌습니다. 취임 전 수협중앙회는 은행, 지도, 경제분야가 한덩어리였습니다. 취임후 수협은행을 독립법인으로 분리, 금융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분리 이전 600억원 수준의 수익이 분리 된 이후에는 3000억원 이상 수익을 창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창출된 수익은 어업인들에게 환원되는 것입니다.”  

⇢ 고등어 선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인력문제는
“소비자들이 드시는 고등어 10마리 중 1마리는 제가 잡는 것입니다. 건강식품인 고등어를 많이 드시길 바랍니다. 고등어잡이는 연근해어업 중 가장 큽니다. 한 선단규모는 6척 배가 운영되고 종사자도 75명이 한팀으로 이뤄집니다. 사람(선원)이 없습니다. 지금 외국인 선원이 40% 이르며 연령층도 고령화돼가고 있습니다. 인력이 큰 문제입니다. 저는 근본적으로 임금(페이)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고등어잡이의 경우 하급선원은 연봉 4000억원 이상이고 선장은 1억원, 어로장은 생산량에 따라 10~17억원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젊은 사람이 없습니다. 인력난은 사회, 문화적 문제라고 봅니다. 바다를 두려움과 기피, 원망의 대상으로 보는 문화적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바다는 삶의 터전이고 도전해 볼만한 곳입니다. 이같은 사회 문화가 형성돼야 합니다.” 

⇢ 수산자원 줄어들고 있는데
“지구온난화로 잡히는 어종, 장소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어업인들이 잘 적응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장을 우리 연근해어장에만 국한하지 말고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외국의 연안으로 진출하면 됩니다. 수협은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미얀마, 러시아 진출을 위한 교섭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근해어선을 해외어장으로 진출시킴으로써 우리어장은 쉬게 하고 국내 어자원 보호와 어업인 소득증대라는 두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 남북수산협력단을 구성했는데
“남북수산협력은 가장 쉬운 남북의 경제협력분야입니다. 남북한이 합의만 하면 북한에 있는 어자원,  인력과 함께 우리 어선을 바로 진출시킬 수 있습니다. 앞으로 북미회담에 진전에 따라 급속도로 진행될 분야가 남북수산협력입니다.” 

⇢ 바다환경 파괴 문제는   
“바다는 자손만대에 넘겨줄 자원의 보고입니다. 생태계를 잘 보존하면 매년 지속적으로 자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바다환경 보존은 중요합니다. 바다모래채취, 해양쓰레기, 해상풍력발전 등 바다를 학대하고 있습니다. 바다는 어업인들에게는 논과 밭이나 마찬가지라 바다를 파면 안됩니다. 때문에 수협은 바다환경을 지키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 어업인들과의 소통은
“강원도 고성부터 경기도 인천 백령도까지 해안선이 4만리입니다. 해안선 4만리를 돌아보면서 직접 어업인들을 만났습니다. 수산현안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직접 소통했으며 수협이 해소할 수 있는 현안은 해결하고 정부에 건의할 현안은 전달하는 등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임기 마무리 전 아쉬웠던 일이나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은
“수협중앙회장에 취임할 때 캐치프레이즈가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이었습니다. 왜 이걸 내세웠냐 하면 어업인을 도우려면 우리수협이 강해야 하고 돈을 벌어야만 어업인을 지원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현재 수협은 공적자금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적자금을 조기상환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어 어업인을 위해 지원하면 대한민국 수산업이 달라집니다. 그 토대는 마련했습니다. 또 경제사업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어업인이 잡은 수산물을 일정 생산비 이상의 적당한 가격을 받으면 어업인들은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는 양질의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수협은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조직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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