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문화마당 책소개
수협문화마당 책소개
  • 수협중앙회
  • 승인 2018.12.19 20:09
  • 호수 4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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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진리가 있다. 인류가 축적한 방대한 지식을 따라 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책을 손에 잡기란 그리 녹록치 않다. 또 매일 같이 쏟아지는 신간들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일도 만만치 않다. 이에 본지는 어업인과 수협 직원들의 자기계발과 문화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엄선된 다양한 책 등을 소개한다.

나비
◼ 저자 : 이선정    ◼ 출판사 : 하움출판사

단 한 번의 생(生)으로 와
아름다이 갈 수 있다면

그대 내게 나비로 오시게

팔랑이는 날갯짓 하나로
내 생의 전부를 휘몰아칠

짧고도 아찔한
태풍 같은 사랑으로 오시게

- 본문 ‘나비’ 중에서 -

■ 그리고, 해무의 숨
바다안개를 닮은 저자 이선정의 시상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또는 그 너머에 있는 것까지 아우르며 우리에게 스며들고 부드러움과 단단함이 공존하는 저자의 시들은 담담하게 써낸 마디마다 아름다운 언어들이 묻어난다.

슬픔도, 기쁨도, 좌절도, 희망도. 여러 감정을 넘나드는 저자의 시에서 우리는 소소한 위로와 함께 깊은 여운을 느낀다. ‘내 마음 한자락, 아름다운 그대와 동행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 구절, 한 구절 공을 들여 써낸 그녀의 시를 통해 독자들은 저자의 진솔한 삶을 들여다보고 함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캘리그라피와 서정적인 그림과 함께 담아낸 저자의 시는 1부 길 위에 드리운 해무, 2부 그리움에 드리운 해무, 3부 삶에 드리운 해무, 4부 시(詩)에 드리운 해무, 5부 계절에 드리운 해무, 6부 그리고, 해무의 숨 등으로 나뉘어 독자들에게 감성을 전달한다.

독자들은 저자의 아름답고 주옥같은 글귀가 담긴 <나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 <멈추어 선 누구라도>, <가끔은>, <사랑에 대한 정의>, <인연, 그 아름다운 기다림>, <너를 위한 기도> 등의 시를 읽으며 저자가 담아낸 감정을 함께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 책속으로
입으로 사랑도 말하고 입으로 상처도 주었으니 그저 눈짓과 몸짓으로만 사랑을 하고 싶다 생각했음이에요
그대 뜰 어디에 피더라고 가장 아름답게 피어 한철 사랑하고, 다시 잊히고, 시들고, 꽃 지고, 땅으로 한없이 잠드는 그 순간에도, 오로지 한 꿈만 꿀 테지요
이듬해 다시 돌아와 당신 눈에 가장 예쁜 꽃으로 피어날 테니 그때까지는 잠시 저를 잊어도 좋아요 - 바보꽃 

세월 어느 언저리에서 너에게 나는 전부였다가 그보다 두어 발자국 떨어진 길에서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었다
다시 누군가의 전부가 되더라도 한 번의 전부는 네게서 죽었다
그리운이여 그래서 지나간 것은 전부.. 아름다웠다 - 너의 의미

새해 첫날 해돋이가 무에 그리 큰 의미인가
그대가 맞이하는 어떠 날 아침의 해돋이라고
그것이 첫 마음이면 된다. 그것이 첫 다짐이면 된다 - 처음,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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