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폭염대비 수산물 안전 위생관리에 만전
수협, 폭염대비 수산물 안전 위생관리에 만전
  • 김병곤
  • 승인 2018.08.09 13:45
  • 호수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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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등 여름철 식품안전 특별대책 시행

 

도매시장 최초 자체 식품안전센터 운영, 폭염 대비 검사 확대

김임권 회장 노량진수산시장 찾아 “식품안전관리 철저” 강조
공노성 대표 강서공판장 유통현장 점검 피해 최소화 당부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관리에 나서달라”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지난달 27일 노량진수산시장을 직접 찾아 식품안전위생관리 현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에게 안전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아울러 노량진수산시장은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안전관리 강화 특별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노량진시장은 지난 2016년 1월 현대화된 새 시설로 이전하면서 도매시장 가운데 전국 최초로 자체 식품안전센터를 운영하는 중이다.

시장 6층에 자리한 139.43㎡ 규모의 식품안전센터는 미생물 검사, 표면위생검사, 어업용 얼음샘플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시장 위생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최근 사상 최악의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노량진수산시장 측은 수산물 미생물 샘플링 검사를 5회에서 15회로 대폭 늘리고 구내 음식점에 대한 위생검사도 20개소에서 40개소로 늘리는 등 특별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또한 시장 내 환경 취약구역을 지정, 물청소 및 탈취제, 살균소독제 배포 등 집중 관리키로 했다. 이와 함께 위해동물 및 해충 방제를 위한 구제 작업과 방역장비설치를 강화하는 등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시장 환경 확보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불법영업이 지속되는 구 시장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상태임에 따라 시민들의 식품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폭염으로 기온 40도에 육박하는 실외 공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구 시장 환경으로 인해 수산물 선도 저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대화된 시장은 실내 온도를 23도씨 이하로 유지해 수산물 선도 유지와 고객 편의 강화에 주력하며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만 불법 구 시장은 수협뿐만 아니라 서울시, 동작구 등 관할 관청에서도 제대로 된 통제와 감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 수산시장은 시설물이 낙후돼 붕괴위험이 높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태다. 최근에는 폭염이 계속되자 구 시장에서는 생선진열을 포기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단열이 잘되는 스티로폼 박스 위에 얼음을 깔고 그 위에 생선을 늘어놓았던 것이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앞에 녹아내린 셈이다. 이미 시장으로 기능이 상실됐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여의도 불꽃축제를 관람하려다 옥상 환기구 덮개가 파손돼 10m 아래로 사람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폭우로 전기 공급이 끊겨 정전이 발생하는 등 매년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전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수산물의 위생안전관리도 취약해 심각하다. 구 수산시장은 식품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위생관리가 허술한 실정이다. 하루 빨리 구 수산시장 영업이 종료돼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수산물 위생안전 전문가들은 “수산물은 여타 식품보다도 철저한 위생과 온도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적절하게 통제되는 온도와 위생적 환경이 갖춰진 곳에서 판매와 조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수협 측은 정부와 지자체에 구시장 상인 이전 후 폐쇄 조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는 한편 시민 식품안전사고에 대비한 조치를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공노성 대표이사는 지난달 수협중앙회 강서공판장을 찾아 수산물 유통 및 위생관리 현황을 살펴보는 등 수협이 운영하는 유통 판매 시설 전반에 걸쳐 폭염에 대비한 안전 강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수협중앙회는 27일 이중찬 상임이사를 대책반장으로 하는 식품사고위기안전대책반을 긴급 소집하고 대응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대책반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수산물 식품사고 위기대응매뉴얼을 점검하고 사고 발생 시 어업인과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신속히 진행키로 했다.

또 오는 10월까지 여름철 수산물 안전관리 집중기간을 설정, 중앙회와 회원조합 노량진수산시장, 수협유통 등 자회사를 포함한 전국 수협 사업장에 대한 집중적인 안전관리를 시행할 방침이다. 수협은 고수온에 따른 어업인 피해 예방을 위해 예찰과 예보 실시 등 상황체계를 유지하고 유사시 해양수산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신속하게 공조해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식중독 예방관리를 위해 전 사업장에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중도매인과 판매상인 등 유통현장 종사자들에 대한 위생교육을 실시하는 등 전방위로 식품안전 관리 대책을 시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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