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수협 등 민관 사고예방 위한 정보공유와 협력 약속
해수부·수협 등 민관 사고예방 위한 정보공유와 협력 약속
  • 수협중앙회
  • 승인 2018.05.03 09:45
  • 호수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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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야 어선사고 줄일 수 있다

수협 안전시스템 인프라 구축과 종사자 안전교육 개선 주력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어선사고 예방을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수협중앙회가 주관한 ‘2018년 어선사고 예방 관계기관 워크숍’이 2?3일 경북 포항시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번 자리에서는 연근해 어선사고 예방 대책과 어선 안전관리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됐다. 아울러 어선사고 예방대책을 위한 상호 협의를 약속했다.

◆ 어선사고 5년 새 배가량 상승

해양수산부가 밝힌 2013년 해양사고는 1093건에서 2014년과 2015년엔 각각 1330건, 2101건으로 치솟았다. 2016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2307건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2582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양사고의 항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어선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 2013년 839건에서 2014년 1029건으로 상승했다. 2015년과 2016년엔 각각 1621건, 1794건으로 뛰었다. 지난해엔 1778건이었다.

지난해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어선 100명, 비어선 45명 등 총 145명으로 2016년 대비 22.9% 증가(118→145명)했다. 이 가운데 조업 중 추락사고와 같이 작업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전체 사망·실종자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작업장 안전관리 강화가 요구됐다.

◆ 기관 간 상호협력의 중요성

해양사고 중에서도 어선사고는 관련 어업인들의 안전과 경제적 활동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사고 예방과 안전 대책 마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이 같은 어선사고 예방을 위해 진행된 2018년 어선사고 예방 관계기관 워크숍에는 다방면의 기관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연근해 어선 안전관리 개선방안과 어선사고 및 인명피해 저감 대책, 해양사고 조사 및 심판에 관한 업무프로세스, 해양사고 대응 민·관 협력 활성화 방안, 연근해어업 업종 간 분쟁 및 해소사례 등이 발표됐다.

특히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 수협 회원조합뿐 아니라 해양경찰청, 어업관리단, 해양안전심판원, 선박안전기술공단, 한국어촌어항협회, 한국해양구조협회 등이 자리해 어선사고와 어업인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유관기관 간 정보공유와 협력 증진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아울러 정부 시행계획인 ‘연근해 어산사고 예방대책’의 기관별 이행을 위한 상호 협의를 약속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어선사고 예방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철저히 실천하는 것과 관련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이행하는 것”이라며 “수협도 올해 어선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어선사고, 수협이 예방한다

수협은 올해 어선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시스템 인프라 구축과 선박종사자 안전 교육 개선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보령과 완도, 고흥에 어업정보통신국을 신설하고 어선안전조업 시스템 기능 고도화도 추진한다.
안전 교육장과 체험관을 확충해 교육환경 개선에 나선다. 3곳과 2곳에 불과했던 상설교육장과 안전체험관을 각각 19개소까지 확충할 예정이다. 높은 교육효과를 위해서는 한회 당 100명 안팎이었던 교육인원을 50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안전교육 대상도 확대한다. 기존의 선주·선장·간부선원에서 일반 어선원과 외국인 어선원으로 교육 대상의 범위를 넓힌다. 아울러 어선-상선 간 충돌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과 어선종사자들에게 안내할·항법, 통항분리제도 교육도 실시한다.

아울러 수협은 어선안전 관리와 강화방안의 핵심으로 지속적인 안전장비의 보급과 개선을 실천할 방침이다. 선원의 해상추락 시 조난 상황과 위치 확인을 위한 조난위치발신장치의 개발과 보급을 추진한다. 한국형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연구개발 사업의 하나로 진행 중이며 목걸이나 카드 형태로 선원이 착용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보급할 예정이다.

소형(1~2인용) 어선에도 설치할 수 있는 구명뗏목의 개발과 표준화 작업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나홀로(1인) 조업선 종사자가 해상추락 시 스스로 선상 탑승이 가능토록 구명사다리 지원을 해수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전국 어업인을 대상으로 구명조끼 4만9000개와 자동소화장치(372대), VHF-DSC(1528대)를 전달하며 올해부턴 533대의 V-Pass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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