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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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협중앙회
  • 승인 2010.08.11 20:41
  • 호수 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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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당국에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

항상 어업인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계시는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어업인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국민들의 먹거리인 안전한 수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밤낮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8일 오후 속초 북동방 510㎞ 대화퇴 수역에서 포항선적 41톤급 오징어채낚기 어선 ‘55대승호’가 북한 경비정에 의해 피랍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포항어업정보통신국과 위성전화 통화내용에 따르면 뚜렷한 이유도 모르고 북한 경비정에 피랍돼 성진항에 입항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몇 년간 남북 모두는 간단한 조사를 거쳐 조속히 인원과 선박을 상대방에게 송환하는 인도주의적 자세를 보여 왔습니다.

가깝게는 지난 해 ‘800연안호’의 경우 30일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선원 모두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55대승호’의 경우도 예외 없이 인도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에서 조속한 송환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 어업인들은 개방화 물결 속에서도 거센 파도와 싸워가며 우리나라 수산업을 묵묵히 지켜내고 있는 산업의 역군들입니다.

하루하루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 하면서도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한다는 자부심과 국가식량 산업의 파수꾼으로서 책임감으로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55대승호’ 피랍으로 인하여 전국의 어업인들은 마음 편안히 조업할 수 있는 환경마저도 보장받지 못하는 또 다른 어려움에 맞닥뜨리고 말았습니다.

‘55대승호’ 선원 가족들은 물론이고 수산업 현장에서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어업인 전체가 심각한 사기저하와 함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실감에 의욕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서는 그 어느 계층보다도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는 어업인의 상황과 누구보다 무사귀환을 바라는 선원 가족들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북측이 최근 관례에 따라 ‘55대승호’ 선원들과 선박을 하루 속히 우리 측으로 송환해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정부 관계자 여러분의 노력과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면 닫혀있던 북측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시 한번 ‘55대승호’선원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전국 어업인의 마음을 담아 간곡 하게 호소 드리며,

저희 어업인들과 수협인들도 최선을 다해 지원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2010년 8월   일
                                                                                      전국 어업인 및 수협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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