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금양호 외국 선원에 보국포장 전달
수협, 금양호 외국 선원에 보국포장 전달
  • 수협중앙회
  • 승인 2010.07.28 21:01
  • 호수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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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의 마음담은 위로금도 전달, 유족들 수협에 감사의 뜻 전해

▲ 지난 5월 천안함 실종 장병 수색에 참여했다가 사고로 숨진 ‘98금양호’의 외국인 선원들을 위한 보국포장 전달식이 27일 서울 신천동 수협중앙회에서 열렸다. 한국을 방문한 유가족들이 이종구(오른쪽 네번째) 수협중앙회장에게 보국포장증을 받은 뒤 포즈를 취했다. 오른쪽부터 드위 로크마와티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3등 서기관, 아흐 마드 물리안 카르니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영사, 고 유습프 하레파 누나 율리안 하레파, 이종구 회장, 고 람방 누르차효 부인 엔타 쿠쓰얀디, 고 유습프 하레파 삼촌 아슬리와루.

수협의 ‘98금양호’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식지 않았다.

수협은 지난 27일 오후 2시 송파구 신천동 소재 수협중앙회 10층 접견실에서 천안함 침몰사고로 실종된 장병 수색에 나섰다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98금양호’ 선원들중 인도네시아 선원 고(故) 람방 누르차효·유습프 하레파씨의 보국포장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유가족 3명(람방 누르차효 씨 부인 엔타 꾸쓰얀디씨, 유습프 하레파 누나 율리안 하레파씨, 유습프 하레파 삼촌 아슬리와루씨과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직원 2명(영사 아흐마드 물리안 까르니다, 서기관 드위 로크마와티)이 참석했다.

수협은 지난 5월 ‘98금양호’선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이들의 장례식을 수협 최초로 수협장(水協葬)으로 치렀으며 장례기간중 정운찬 국무총리가 직접 조문하며 이들에게 보국포장을 추서했다.

당초 6월 중순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전달하려 했으나 그동안 현지일정으로 입국이 늦춰졌던 유가족들이 방한함에 따라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수협 이종구 회장은 “고인이 된 두 선원이 멀리 타국에 와서 열심히 일하다 사고를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한국 국민들은 외국인 선원들의 희생정신은 두고 두고 잊지 못할 것이며 고인이 바랐던 것처럼 유가족 여러분은 귀국하셔서 잘 지내시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이에 유습프 하레파씨의 삼촌과 누나는 “한국정부와 수협에 감사하다. 조카가 사고를 당해 사망한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인도네시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고인은 이 자리에 없지만 많은 도움을 주시는 한국 국민 모두가 제 가족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한편 수협은 이날 보국포장 뿐만 아니라 전국 어업인의 마음을 담은 위로금도 함께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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