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_수협인의 새해맞이 다짐
특별기고_수협인의 새해맞이 다짐
  • 수협중앙회
  • 승인 2018.01.04 15:51
  • 호수 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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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노성 수협중앙회 대표이사

정유년의 해가 저물고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멀리 동해안 어둠을 헤치고 크고 붉은 해가 떠오를 때 가장 제격으로 어울리는 장면은 만선의 깃발을 달고 귀항하는 어선의 실루엣입니다. 이렇듯 우리 어업은 희망과 풍요의 상징이자 상고시대부터 우리민족을 관통하고 있는 근원산업이자 생명산업입니다.

우리 수산물이 얼마나 다양하고 맛있고 영양풍부한 건강식인지는 익히 알려져 있으므로 어업, 수산산업에 종사함에 얼마든지 자긍심을 가져도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최근의 우리나라 수산업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바다환경의 악화와 정책미비로 인한 수산자원의 감소, 어촌고령화로 요약될 수 있는 우리나라 수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는 물론 어촌계나 조합공동체 내외간의 각종 갈등 증폭, 신구세대, 도어간 문화충돌 등 쉽지 않은 현실이 우리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산업, 어촌사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우리 수협은  작년 한해동안 여러 가지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바다모래채취 반대활동, 공적자금 상환개시, 자율적 수산자원관리방안 모색, 해외수출지원센터 개소,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출범지원, 수협은행 독립경영실시 및 경영진 구성, 조합배당률상향 정관개정 등 협동조합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수산업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제반활동들이었습니다. 그 중 성과가 큰 것도 있었지만 미흡하거나 계속 진행중인 사업도 있습니다.

올해에도 이러한 큰 틀에서의 수산업, 어촌사회, 수협의 발전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수협중앙회 공적자금 상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건전결산 달성을 위하여 중앙회와 수협은행이 가일층 노력해 나가겠고 수산물의 국내소비는 물론 해외수출 신장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들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수산물유통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인프라구축에도 힘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없이 치열해지는 상호금융사업과 공제사업의 지속적성장 발전을 위하여 리스크 저감과 수익성 증대방안도 보다 세밀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아울러 어촌, 수산인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지도사업도 확대하여 충실히 시행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협동조합의 원칙하에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뭉쳐 단결해야 외부와의 경쟁에 뒤처지지 않습니다. 또한 어촌이나 회원조합, 중앙회 모두 투명하고 민주적이며 상하간 소통이 원활하게 운영되는 것이 강하고 효율적이며 신뢰받는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인 것입니다.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며 그간의 여러가지 갈등, 분열, 모순, 비민주, 비합리적인 관행들이 타파되고 참수협, 행복어촌으로 거듭나기 위한 수협인으로서의 노력들을 다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새해 모든 어업인, 수산인, 수협인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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