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소규모 어협이지만 일본 최고 수산물 생산 자랑
[특별기고] 소규모 어협이지만 일본 최고 수산물 생산 자랑
  • 수협중앙회
  • 승인 2010.06.16 22:38
  • 호수 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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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진지 견학Ⅰ- 연규식 구룡포수협 조합장

▲ 후나바시시 어협 입구에서 기념촬영

어업인들 스스로 자원관리는 기본이라는 인식

▲ 연규진 조합장
수산업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2010년 새어업인상 수상자들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4박 5일간 일본 선진지를 수산 현장을 둘러보고 왔다.

이들은 해외 선진지 견학을 통해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한·일 어업인들의 교류를 통해 양국 수산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해외선진지 견학을 3회에 걸쳐 연재, 소개하고자 한다. 연규식 구룡포수협 조합장이 첫 편을 장식했다.
<편집자주>


일본 치바현 후나바시시 어업협동조합

치바현은 일본 간토 지방 남동부에 위치하며 도쿄의 동쪽에 인접한 현으로 면적은 556.60㎢, 인구는 약 610만 명이다. 그 중 후나바시시는 도쿄만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 해상·육상 교통의 요충지로 치바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중핵도시이다.

▲ 방문당일 수확한 패류를 살펴보고 있는 중
후나바시시는 1600년대 고문서에 어업과 그 방법을 소개할 정도로 어업의 역사가 깊은 이런 지역에 걸맞게 후나바시시 어업협동조합은 1902년 9월 17일 설립된 뿌리 깊은 어협이다.

일본의 어업협동조합은 우리나라의 수협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어촌계와 유사한 규모를 가지고 있다.  현재 조합원 189명(임원 6명, 직원 7명), 어선수 314척의 소규모 조합이지만 치바현에서는 규모가 큰 조합이다.
▲ 선상에 설치되어 있는 바지락 선별기

후나바시시 어협은 도매시장, 제빙·냉동 공장, 어구창고 등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9년 공제, 구매, 판매, 제빙·냉동, 보트파크 운영으로 2억6460만엔(한화 약 34억3980만원)의 순수익을 냈다.

이 가운데 보트파크는 일반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보트를 정박, 관리하며 보트 소유주에게 일정금액의 관리비를 받아 어협의 소득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보트파크는 치바현에서 시설을 하고 후나바시시에서 입찰, 지금까지 후나바시시 어협에서 3회 연속 보트파크를 운영하고 있었다.

특별한 점은 바다에 기름이 유출됐 때 바다에 확산이 되지 않게 막는 오일펜스(Oil fence)를 어협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만큼 자기 어장을 가꾸고 아낀다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후나바시시 어협의 특징은 다양한 어족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후나바시시 어협의 수산물 생산량과 전국 점유율은 대단했다. 농어류 2660톤(약 26%), 정어리류 7만8424톤(23%), 바닷가재 301톤(21%)을 생산, 이들 수산물 생산은 일본 지역중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게 어협측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방어류, 전복류는 전국 수산물 생산량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또 고등어(전국점유율 7%, 3만7791톤), 정어리(10%, 3559톤), 전어(10%, 71톤) 등은 전국 4위, 꽁치(6%, 1만9545톤)는 전국 6위, 김(6%, 1만8826톤), 전갱이(3%, 5841톤), 바지락(2%, 907톤), 소라(5%, 357톤) 등은 전국 7위이다.
▲ 후나바시시 어협에서 운영하는 보트파크
▲ 후나바시시 어협을 방문해 사업상황을 경청하고 있다

후나바시시 어협의 1일 패류(바지락) 채취량은 1인당 300kg, 40명이 작업을 한다. 조수간만의 차가 2m 내외이며 간조시에도 바닥이 들어나지 않아 특성상 배에서 어구를 끌어 패류를 채취한다는 것.

그 중 눈에 뛰는 것은 선상에 설치된 선별기를 거쳐 일정크기 이상의 패류만 채취함으로써 어협 자체적으로 자원관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합원의 자격과 관련 150년이라며 농담을 던지는 조합장은 “조부모, 부모로부터 조합원의 자격을 물려받아 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조합장은 “대한민국의 어업인들이 방문해 우리 어협에 관심깊게 살피며 많은 대화를 나눈데 대해 감사하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수산업 발전에 좋은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후나바시시 어협의 어업 종류와 수산물생산실적
(2009년 기준 업종·물량·금액)

▲ 2009년 치바현 어업현황
△선망어업 / 1,667톤 / 344,023,000엔  △저인망어업  591톤 / 102,226,000엔   △패류 채취업 / 447톤 / 40,973,000엔  △김양식업 / 7,287장 / 68,767,0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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