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비켰거라! 겨울 수산물축제가 간다
추위야 비켰거라! 겨울 수산물축제가 간다
  • 조현미
  • 승인 2017.11.29 10:31
  • 호수 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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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수산물 축제 전국에서 펼쳐져

제철을 맞은 산지 수산물만큼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는 없다. 뛰어난 맛과 풍부한 영양소가 가득한 수산물은 우리 국민들의 건강한 밥상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싱싱한 수산물에 즐길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는 수산물 축제까지 곁들여 진다면 입과 눈이 호사를 누릴 것이다. 

수협중앙회는 매년 제철 수산물과 함께하는 다양한 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양질의 우리 수산물을 널리 알리고 어촌지역 경제 활성화를 촉발시켜 국민과 어업인 모두가 상생하는 역할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이에 수협이 올해 12월까지 지원하는 수산물축제를 미리 알려 국민과 어업인이 함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수협이 추천하는 12월 가장 맛좋은 수산물과 지역 축제를 소개한다.

◆ 제17회 최남단 방어축제

'최남단 방어축제'는 제주의 대표적 해양문화축제다. 매년 12월 제주바다의 대명사인 방어를 주인공으로 열리는 지역 특산물 축제다. 올해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모슬포항에서 진행된다.

방어는 가을이 되면 캄차카반도에서 회유해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서 겨울을 난다. 때문에 인근 모슬포항이 방어의 주산지가 되며 이를 테마로 한 방어축제도 매년 15만~2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방어는 가을에 접어들면서 맛이 좋아진다. 차가운 바닷물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이다. 보통 크기에 따라 분류하며 무게가 3~5kg인 것을 소방어라 한다. 5~8kg 정도는 중방어이며 10kg 이상의 것을 대방어라 부른다. 크기가 클수록 고소하고 맛도 깊다.

축제장에서는 싱싱한 방어회와 다양한 방어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방어 낚시와 맨손 잡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현장에서 진행되는 방어 경매다. 신선한 제철 방어를 시중 가격보다 절반가량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어서다. 낙찰 받은 방어는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고 운반이 가능하도록 포장과 배송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 2017 제9회 양양물치항 도루묵축제

동해안으로 가면 도루묵과 양미리가 한창이다. 방어처럼 근사한 생김새와 압도적인 크기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두 생선 모두 바닷가 사람들의 입맛을 살려주는 지역의 대표 수산물로 사랑받고 있다.

도루묵은 10월부터 12월까지 산란을 위해 강원도 속초와 양양, 주문진, 삼척 등의 연안으로 몰려든다. 몸에 기름기를 가득 머금고 있고 알배기 도루묵이라 불리는 암컷 도루묵은 최상의 맛과 식감을 뽐낸다. 알에는 끈끈한 점액이 섞여 있어 끈적하고 톡톡터지는 특유의 식감으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점액에는 콘드로이틴과 히알루론산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 탄력과 관절에 좋다.

12월 2일부터 4일까지 물치항에서 펼쳐지는 2017 제9회 양양물치항 도루묵축제는 지난 2009년부터 도루묵을 널리 알리기 위해 준비된 행사다. 싱싱한 도루묵을 연탄불에 바로 구워먹는 화로구이와 회, 튀김 등 시중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다양한 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고 도루묵 손질 강좌와 요리 교실 등 다채로운 체험도 만끽할 수 있다.

◆ 경남에선 대구축제가 풍성

또 다른 제철 수산물 대구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도 두 곳에서 마련됐다. ‘제3회 가덕도 대구축제’와 ‘제11회 거제대구수산물축제’가 그 주인공이다.

제3회 가덕도 대구축제는 오는 12월 16·17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마을과 대항항에서 개최된다. 가덕도 대구를 홍보하고 지역 수산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취지의 행사다.  지역 전통문화인 가락오광대 공연과 후리소리 공연 등이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대구 잡기 체험과 갈맷길 함께 걷기, 대구 깜짝 경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거제시 장목면 외포항에서 선보이는 제11회 거제대구수산물축제도 마찬가지. 직접 대구를 맛보고 잡아보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여느 불꽃놀이 행사와도 어깨를 나란히 견줄만한 야간 불꽃놀이 공연도 이번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흥행요소로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겨울 생선인 대구는 지방이 적고 맛이 담백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하다. 시원한 맛을 내 탕으로 이용하거나 통으로 말려 국물을 내는 포로 활용한다. 특히 저열량 고단백 식품으로 비타민 A와 비타민 B1이 많아 눈 건강에도 이롭고 감기를 예방하며 원기회복에도 좋은 수산물이다.

축제에서 볼 수 있는 대구는 냉동이 아닌 생대구로 축제 기간 새벽에 잡히는 대구의 양에 따라 유동적으로 물량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월 대구의 산란을 위해 금어기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싱싱한 제철 대구를 맛보고 즐기러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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