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어업인,수산업 미래를 열다’
‘여성어업인,수산업 미래를 열다’
  • 이명수
  • 승인 2017.09.21 14:41
  • 호수 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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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발전 동반자로 여성어업인 파워 전국 과시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사단법인 설립 후 첫 전국대회 개최
전국 53개 분회 8000여성어업인들 올림픽공원에서 새출발 출항식
여성어업인 삶의 질 향상·권익신장 도모 위한 힘찬 발걸음 시작

어촌사회 발전의 동반자로 여성어업인들의 파워가 전국에 울려 펴졌다.  

전국 어업인들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어업인들이 지난해 (사)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회장 김춘덕, 한여련)를 출범한데 이어 ‘제1회 한국여성어업인 전국대회’를 지난 19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개최했다.

‘여성어업인, 수산업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 아래 열린 제1회 한국여성어업인 전국대회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해 위성곤, 최인호, 김종희 국회의원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여성어업인들의 힘찬 출발을 응원했다.

이 대회는 국내 유일의 전국 단위 여성어업인 단체인 (사)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와 해양수산부, 수협이 공동 주관하며 각 지역을 대표하는 2000여명의 여성어업인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한여련이 지난해말 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열리는 첫 전국대회다.

김영춘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어촌 발전과 수산업 미래산업화의 중심에 있는 여성 어업인의 권익 신장과 전문성 강화에 정부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환영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여성 특유의 리더십이 빛을 발해 수산현장을 혁신해 나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여성 어업인들을 격려했다. 또 “수협은 여성 어업인 육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서 여러분들이 행복한 어촌과 수산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춘덕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여성어업인의 역량을 결집하고 여성어업인의 위상 제고와 권익을 신장시키고 나아가 어촌의 복지증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정부와 국회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여성어업인 비전영상, 유공자포상, 축하공연, 메시지 퍼포먼스, 해녀어구 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한여련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전국대회라 여성어업인들의 단합과 사기진작을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 됐다.

한여련은 1992년 도쿄에서 개최된 제15회 수협중앙회와 일본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 회장 간 회의에서 양국 부녀회 교류 제안이 나온 것이 그 출발점이다.

1996년 10월 10일 ‘수협 부인부’로 출발해 이후 ‘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로 활동하다 20년 만에 재도약을 위해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한여련은 공식 출범 이후 △어업과 어촌사회 발전 비전 제시 △여성어업인 간 연대의식 고취와 구심점 역할 △여성어업인 삶의 질 향상 △수산자원 관리 및 어촌 정주여건 향상 △교육 및 후계 양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해수부는 어촌사회에서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여성어업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자 올해 1월 ‘제4차 여성어업인 육성 기본계획(2017~2021년)’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여성어업인 단체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사업의 일환으로 한여련과 함께 여성어업인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어업인전국대회 의미

한국여성어업인 전국대회는 초기 단계인 여성어업인 육성정책에 대한 정책 공감대 형성과 여성어업인의 자부심 제고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향후 격년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사단법인화 이후 첫 전국대회로 어촌사회에서 비중·역할이 증가 중인 여성어업인의 발전의 중요한 분기점이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어업인 비중은 1980년 48.8%에서 29년 49.9%(6만3000명)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어촌체험마을 사무장 84명 중 여성이 47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어업인의 어촌사회 활동은 그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여성어업인 증가로 인해 이들의 힘을 결집할 단체의 필요성이 제기된데 따라 (사)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한여련)가 2016년 12월 28일 설립됐다. 한여련은 수산업에 종사하거나 경영하는 여성어업인의 영어활동 의욕을 고취하고 여성어업인의 권익과 지위를 향상시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태동했다.

한여련은 전국 단위 유일한 여성어업인 단체로 1996년 수협 부인부로 최초 결성된 이후 2016년 12월 공식 출범했다. 한여련 회원수는 7월 현재 약 8000(전국 51개 분회)이다.

한여련은 여성어업인 교육, 도시어촌교류, 어촌문화ㆍ환경보호와 지역사회 봉사활동, 여성어업인 관련 정책개발 건의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여련 출범 이후 첫 전국대회 개최를 통해 여성어업인의 단합을 도모하고 여성어업인 육성 정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여성어업인의 도약과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의 장으로서 이번 전국대회를 처음 개최하게 돼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한여련이 해양수산 정책 마련에 있어 든든한 동반자가 돼줄 것을 바라며 앞으로도 여성어업인 관련 지원책들을 체계적으로 마련·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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