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양식장도 HACCP 시대
이제는 양식장도 HACCP 시대
  • 수협중앙회
  • 승인 2017.06.08 15:45
  • 호수 3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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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욱 세브란스 수산클리닉 원장,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아쿠아리스트전공 교수

최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진행된 2017년 수산식품전시회는 수산발전을 위한 정부정책의 대국민 홍보, 현장에서 이뤄지는 외국수산바이어와 수산업관계자와의 만남을 통한 실질적인 계약성사 추진 등 기존에  보여주기식 전시회를 넘어 어업인과 수산물 생산자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여러 부스 중 전시회를 찾은 일반 관람객들은 물론 수산관련 내국인 종사자, 외국 수산바이어에게 가장 인기 있고 전시회기간 내내 사람들로 북적인 공간은 바로 전남대학교 여수산학협력단의 우수 수산물 시식회 부스였다.

이 부스에서 구워진 민물장어의 고소하고 맛있는 향기가 전시회장 내부를 가득 채웠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참관객들로 부스는 장사진을 이루었다.

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HACCP) 인증을 받은 양식장에서 키워서 그 품질은 물론 수산물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성까지 검증받은 민물장어를 (사)바다쉐프 출신의 전문 요리사의 숙련되고 능숙한 솜씨로 맛있게 요리하여 관람객들에게 제공해 주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보느라 줄서서 기다리는 내내 지루할 틈도 없이 많은 관람객들에게는 기다리는 시간조차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원재료가 좋아야 가공식품 및 2차 수산가공생산물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음은 어쩌면 당연한 지 모른다. 

수산식품전시회 참여한 사람들 모두가 HACCP 인증 우수수산물을 먹고 현장에서 진행한 간단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이를 방증했다. 스티커 부착식으로 구성된 설문판에 소비자들의 HACCP 인증 수산물은 믿을 수 있고 관련 수산물이 많이 출시되길 바라며 그런 수산물을 더욱 많이 소비하고 싶다는 응답이 설문판에 그대로 담겨있었다.

수산관련 종사자들도 아직 잘 모르는 양식장 HACCP 인증 제도, 일반인 소비자들에게는 그 의미가 더욱 낯설고 생소할 것이다.

양식장 HACCP란 양식 수산물의 안전성 강화를 통해 모든 과정에서 위해한 물질이 섞이거나 오염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 위해요소를 관리하는 선진관리제도로 양식장에서의 수질관리는 물론 먹이관리, 항생제 관리, 위생관리가 주요관리 내용이다.

육류와 가공식품 분야에서는 이미 널리 시행되고 있는 HACCP 제도가 우리 수산업 현장의 최일선인 양식장에서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행된다고 하니 관련일에 종사하는 한사람으로 위생적이고 안전한 수산물 생산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사실 필자가 여러 양식시설을 돌아보며 수산동물 진료를 다닐때 가장 크게 문제가 생기는 부분과 개선했으면 하는 점이 바로 양식장의 위생, 수질, 항생제남용등의 문제라 더욱 양식장 HACCP 인증에 거는 기대가 큰 것도 현장전문가로 동감하는 부분이다.

내 가족이 소비하는 안전한 수산물을 원하는 일반 소비자들도 바로 위생과 안전성이 검증된 수산물을 구입하길 원하며 기존의 양과 가격중심의 수산물 선택 기준이 안전과 위생을 더욱 중요시하게 된 것은 어찌보면 우리 시대의 필연적 요구라 생각된다.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수산 먹거리를 제공하고 어업인에게는 소득향상을 약속하는 양식장 HACCP 인증제도, 그 속에 수산업의 희망과 미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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