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 해조류 날다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 해조류 날다
  • 조현미
  • 승인 2017.04.20 14:29
  • 호수 3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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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개국 참여 세계 해조류시장을 한 눈에 … 5월 7일까지



해조류를 주제로 펼쳐지는 ‘2017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세계 20여나라, 10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국제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우리나라는 육지보다 4배이상 넓은 천혜의 바다가 있고 해조류 생산국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전국 수산인과 함께 모든 국민이 힘을 합해 나간다면 세계적인 해조류 산업국이자 수산강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해조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소개한다.


◆ 세계인의 해조류 축제

“미끌미끌 못생겼는데 맛있어요. 처음 본 해조류도 많고 신기한 것 투성이라 재밌어요.”

바다 속 가상현실(VR) 체험을 마치고 나와 해조류 요리체험에 참가한 샤오지에(중국·40)씨의 2017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의 품평이다.

‘2017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가 14일 완도항과 해변공원 일대에서 시작됐다.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을 주제로 진행되는 박람회는 해조류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세계적인 해조류 축제다.

박람회장에 들어서면 단번에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바로 바다 위에 마련된 체험관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해상 전시관은 총 5개로 축구장 한 개 반 크기에 달한다. 여기에는 국내 최초 360도 워터스크린이 설치돼 바다 속 신비한 모습을 전달한다.

아울러 해조류의 역사와 생태적 가치 교육은 물론 미래 식품과 바이오연료, 화장품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학습장도 마련됐다.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해조류 요리교실, 김 뜨기 체험, 해조류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총 23가지의 참여프로그램도 준비됐다. VR 체험장도 갖춰 실제 바다 속을 누비는 것 같은 경험도 즐길 수 있다.

또 해외 50여개 나라가 참석하고 국내·외 200여개 업체, 1000여명의 바이어가 참여하는 국제해조류학술심포지엄과 수출상담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 해조류의 영양학적 가치

해조류는 전 세계적으로 800종이 넘는다. 한국에는 500종 가량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식용은 50여종이다.

특히 전남 완도는 한국 최대의 해조류 생산지다. 다시마 70%와 톳 60%, 미역 54% 등 국내산 해조류의 절반이 완도에서 난다. 전복 생산량은 80%에 달한다.

알칼리 식품인 해조류에는 단백질과 당질,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다. 해조류의 지질은 불포화지방산이며 탄수화물의 대부분은 식이섬유로 정장 작용과 콜레스테롤 등의 배설 작용을 한다. 피를 맑게 해주고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한다.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과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해조류의 단백질은 평균 10% 정도며 특히 김에는 40% 가량 들어있다.

성인을 기준으로 요오드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150㎍이며 엽산은 400㎍이다. 이는 김으로 치면 작은 팩의 구이 김 서너 장으로 채울 수 있다. 미역은 조리했을 때 작은 그릇 하나 분량, 다시마는 가로와 세로 3∼5㎝ 크기 한 장이면 충분한 양이다. 해조류가 풍부한 영양학적 가치뿐 아니라 미래 식량 자원의 하나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다.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해조류와 완도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 볼 수 있다. 또 해조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요리와 조리법도 소개된다. 개장 3일 만에 10만명이 다녀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국내외 해조류의 연구와 산업화 방향에 발맞춰 3년 주기로 개최되며 올해엔 오는 5월 7일까지 24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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