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어업인 일자리지원사업 활성화 주력 … 온라인 서비스 강화
수협, 어업인 일자리지원사업 활성화 주력 … 온라인 서비스 강화
  • 조현미
  • 승인 2017.03.02 11:54
  • 호수 3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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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계 고교생 일자리 확대, 청년 고용절벽 해소


어촌의 노동력 부족 문제는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다. 어촌 인구 감소로 어업 경제활동 인구가 줄고 있는데다 고령화에 따라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수협중앙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2009년 마련한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어촌의 구인난 해결과 어업희망자의 구직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전국 최초로 수산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을 실시해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주도적 역할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어업인 일자리 창출 온라인 사이트인 ‘행복海’ 기능을 강화해 일자리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눈여겨볼 수협의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 사업을 조명해 본다.

◆하루 한명 취업 … 일자리 사이트
‘행복海’ 기능 강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 어업인구수는 12만9000명. 2014년 14만1000명보다 2만2000명 줄어든 수치다.

고령화 현상도 두드러져 2014년 기준 어업인구 14만1000명 가운데 3명 중 1명은 만 65세 이상인 고령자로 집계됐다. 2010년 전체 23.1% 수준이었던 고령자 비율이 4년 사이 32.3%로 8.9%p 늘었다.

수협은 어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2009년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어촌 현장에 필요한 인력과 어업 구직자를 연결시켜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센터는 강릉과 광주, 보령, 부산, 포항 5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어업인과 취업희망자를 위한 상담과 교육, 구인구직 매칭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일자리지원센터 전용 홈페이지인 ‘행복海(www.happybada. co.kr)’를 통해 온라인 구인·구직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해까지 센터는 2213명의 인력을 어촌지역에 고용시키는 등 한해 평균 260명이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좋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광주 98명과 부산 83명 등 382명을 구직에 성공시켜 연간 목표 370명보다 18명을 더 취업시키는 최고의 기록을 내기도 했다. 하루에 한명 꼴로 일자리를 얻었으며 사업 첫해 실적 14명과 비교하면 27배나 많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셈이다.

센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좋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홈페이지 기능 고도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센터를 찾는 하루 평균 150명가량의 구인·구직 방문자를 늘려 매칭 성과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사업비 5800만원을 투입해 포털시스템을 이용자 편의 중심으로 바꾸고 각종 구인·구직 정보와 콘텐츠 제공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국 최초‘수산계 고교생 매칭사업’ 가동

수협은 1962년부터 수산계 대학생과 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수산업과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하는 인재를 기르고 어촌사회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취지였다. 현재까지 1만여명의 학생들에게 45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전달했다.

여기에 수협은 올해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일자리창출 사업에 두 팔을 걷어 올렸다.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전국 수산계 고등학생들을 위한 취업 지원 사업이다.

현재 잠재적 어업인과 어선원 등 어업인력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수산계 고등학교는 10곳, 학생 수는 1만여명에 이른다.

수협은 이들에 대한 인재양성 차원에서 수산계 고교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를 연계, 제공함으로써 돌아오는 어촌은 물론 수산산업체의 구인난 해소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는 수산산업체를 발굴하고 ‘행복海’ 포털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 또 어촌 현장의 각종사업과 구인·구직 현황을 소개할 계획이다.

수산계 고교생들을 위한 정보 전달 서비스 창을 신설해 학생들의 교양과 복지, 건강 관련 다양한 무료 콘텐츠를 확보하고 제공할 방침이다.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 관계자는 “어촌현장과 취업희망자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인 결과 센터의 연결성과가 계속 늘고 있다”며 “올해에는 더욱 특화된 사업으로 어업인과 예비 어업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수협이 운영 중인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의 상반기 정기회의를 지난달 16일 개최하고 올해 일자리지원사업 활성화와 지역센터별 정보공유를 통한 소통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2017년 신규 사업으로 추진되는 ‘수산계 고교생 취업률 제고를 위한 일자리 매칭사업’과 관련해 ‘행복海 시스템’ 기능고도화, 업무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수협은 앞으로 어업인에게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구인·구직 정보 등을 제공해 어촌지역 경제활성화와 어업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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