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수산' 그 현장을 가다_ 춘천수산물종합유통센터
'돈 되는 수산' 그 현장을 가다_ 춘천수산물종합유통센터
  • 조현미
  • 승인 2017.02.16 15:55
  • 호수 3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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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우리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특히 산으로 둘러싸인 내륙 지역의 고민은 더욱 깊을 수밖에 없다. 수협중앙회는 이런 우려를 해결하고 산지 수산물을 내륙지역에 직접 공급, 소비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해 6월 강원도 춘천에 ‘춘천수산물종합유통센터’를 설립했다. 개장 6개월을 넘은 이 유통센터는 이곳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으로 지역 대표 수산시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주목된다. 센터를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춘천수산물종합유통센터 그 ‘돈 되는 수산’ 현장을 들여다 봤다. 

개장 6개월 넘은 춘천수산물종합유통센터
지역 대표 수산시장으로 ‘연착륙’ 기대


바다·내수면 수산물 겸비 내륙지 소비촉진유인
깨끗한 시설, 저렴한 가격 … 복합쇼핑공간 인기

 ◆다양성과 전문성으로 차별화

“하루 평균 1500명이 찾아요. 주말엔 3000명이 넘게 오고요. 수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데다 다양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겠죠.”

지난 10일 기자가 만난 문남수 춘천수산물종합유통센터 수협마트 점장의 말이다.


춘천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지난해 6월 23일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공지로 345)에 문을 열었다. 강원내륙 소비지에 각종 수산물을 판매하는 종합유통시설을 갖추기 위해서였다.

센터는 사업비 총 115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과 지상 3층의 연면적 5930㎡ 규모로 지어졌다. 센터 1층에는 활 수산물과 냉동·냉장, 가공 생선 40여종을 제공하는 바다마트(수산코너)가 운영되고 있으며 채소와 가공식품, 공산품 1000여종을 판매하는 식자재·생필품 매장도 함께 갖춰져 있다. 2층에는 회 센터와 식당, 수산물 가공시설, 카페, 휴게 장소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춘천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타 지역과 달리 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뿐만 아니라 인근 강에서 나는 내수면 수산물 10여종도 함께 구비해 놓고 판매하고 있다.

센터는 이처럼 다양한 수산물 유통창구로써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공간에서 쇼핑과 식사, 휴식이 가능한 복합쇼핑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어 지역 시민들에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간 유통비용 줄여 고품질 상품 싼 값에 공급

“생선 살 땐 무조건 여기 오죠. 춘천시내 다 다녀 봐요. 여기만큼 신선하고 (값이)싼 곳이 없어요.”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에 사는 주부 김미선(69)씨는 센터를 찾는 가장 큰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실제 춘천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판매되는 바다와 내수면 활어 20여종은 매일 공급된다. 주로 동해안 산지 수산물이 직송되고 전국에서 나는 저렴한 제철 어종도 계절에 따라 적절하게 제공된다. 또 춘천시내 내수면 민물고기와 양식 수산물도 그날그날 곧바로 공급되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전국 수협뿐 아니라 내수면 양식어업인과 직거래 방식을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각종 비축 수산물을 중간과정 없이 판매, 유통비용이 줄임으로써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

따라서 바다 활어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과 비슷한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춘천시내 내수면 수산물과 양식어류는 다른 지역보다 최대 20% 가량 저렴하다는게 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역 시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센터의 철저한 위생관리로 선도 높은 고품질 수산물을 접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깨끗한 시설과 위생관리, 저렴한 가격으로 수산물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복합적인 쇼핑센터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들어 센터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주말에는 외국인 고객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센터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활수산물 유통과 수산물 소비도가 떨어지는 내륙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춘천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명성에 도전장을 내면서 향후 내륙지 수산물 유통 메카로 우뚝서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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