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비만시대 다이어트식품 소재로 ‘강추’
해조류, 비만시대 다이어트식품 소재로 ‘강추’
  • 수협중앙회
  • 승인 2016.12.29 15:16
  • 호수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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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간편하고 신속하게 먹을 수 있는 햄버거, 피자, 감자튀김, 컵라면, 탄산음료 등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당 함량이 높고 기름진 음식으로 대표되는 이들 고지방·고칼로리식품의 섭취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으로 비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비만은 사회경제적으로나 개인의 건강 상 적지 않은 문제를 유발한다.

우선 비만으로 인한 건강보험비용의 증가와 국가재정 부담이 막대하게 발생하고 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및 의학신문 보도에 따르면 비만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2005년에 1조8000억원 수준에서 2011년에는 3조4000억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비만은 신체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심혈관 질환, 암, 당뇨병, 관절염, 수면 무호흡증, 담석증 등 다양한 합병증 유발에 관여되기도 한다.

최근 주변을 돌아보면 단시간에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절식하는 사람이 많은데 요즘의 다이어트 트렌드는 마음 편히 먹으면서 편하게 하는 ‘잇팅(Eating) 다이어트’가 시대적 대세이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의 중심에는 다양한 요리프로그램의 스타 쉐프들이 있다. 이들은 방송을 통해 고단백·저칼로리이면서 다이어터(다이어트 중인 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간편음식을 다룬다. 동물성이 아닌 식물성 단백질 소재와 다양한 신선 과채류를 활용한 다이어트 요리는 다이어터의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고도 남는다.

하지만 여기서 짚어볼 것이 있다.

농산물이 아무리 몸에 좋고 저지방·저칼로리식의 대표식 재료라 할지라도 다양한 요리나 식품으로 가공하기엔 재료의 특성 상 활용분야가 단순하여 아쉬움이 따른다. 예컨대 샐러드, 녹즙, 발효식품 외에 과채류로 가공할 수 있는 분야가 그리 많지 않다.

반면 동일한 식물성 소재로서 해조류의 경우 저지방·저칼로리이며 포만감 부여와 다이어트 중 결핍되기 쉬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각종 필수 영양성분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즉 농산물 못지않은 다이어트 효능과 건강기능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농산물과 비교 시 해조류의 가장 큰 장점은 식품가공산업에서 필수적 요건인 뛰어난 가공적성(다양한 분야 활용 가능성)과 원료수급의 용이성이라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다시마, 김, 미역 등 해조류와 알긴산, 한천, 카라기난 등 그 추출물은 식품학적으로 독특한 물성(겔형성능, 유화능력, 보수력, 점도유지 능력 등)을 가진다. 따라서 젤리, 아이스크림, 사탕, 양갱, 스낵, 국수, 조미분말제품, 환 등 다양한 형태의 가공품을 제조하는데 용이하다.

또한 가공용 원료(해조류)의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다. 이것은 세계적 수준의 해조류 양식기술을 바탕으로 김, 미역, 다시마 등 거의 모든 품목의 대량생산시스템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조류에게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다이어트식품 소재로써 최상의 조건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조가공식품에 대한 홍보 부족, 타겟 시장에 대한 마케팅 분석 미약으로 소비자들에게 해조가공식품이 생소하다는 것이다. 당장 어린아이들에게 해조류는 미끈거리고 바다냄새가 나며 맛이 없는 음식으로 각인되어 있다.

따라서 향후 체계적인 시장조사와 홍보, 식품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타겟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맞춤형 해조가공품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것이야말로 생산자인 어업인과 산업 관계자, 소비자 및 다이어터들에게 공동의 이익을 가져다 줄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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