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살아 숨쉬는 그 곳 소래포구
365일 살아 숨쉬는 그 곳 소래포구
  • 배병철
  • 승인 2010.04.28 19:08
  • 호수 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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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래포구 전경

▲ 소래포구의 어선은 거의가 10톤 미만의 어선들이다
매일 싱싱한 횟감을 싼 가격에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소래포구는 10톤 미만의 소형어선들을 가지고 조업을 하는 어업인들이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작은 포구다. 1970년대 새우 파시가 형성되면서부터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래소래포구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어시장으로 자리잡아 왔다.

이곳 어업인들은 거의 매일 조업을 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싱싱한 수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소래포구 내 시장을 지날때면 상인들이 각종 횟감을 만원에 준다는 이야기를 귀가 따갑도록 들을 수가 있다. 사람 팔뚝만한 키조개도 15마리에 만원, 광어, 꽃게 등 각종 수산물도 kg당 만원선이다.

썰어놓은 오징어회는 한접시에 오천원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선 평일 낮인데도 상점에서 길가에 깔아 놓은 돗자리에서 회 한접시에 반주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유명한 데이트 장소
소래포구는 포구로도 유명하지만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했다. 서울에서 가깝기도 하고 이 지역을 지나는 협궤열차가 있어 그 열차를 타고 데이트를 즐기러 오는 연인들이 많아 덩달아 소래포구도 사람이 붐볐다고 한다. 게다가 가을이면 젓갈시장이 들어서 김장준비를 하려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고 하니 소래포구가 인천의 유명한 명소가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 소래습지 생태공원에 마련돼 있는 염전 체험장
그러나 예전과는 달리 젓갈을 사러 오는 사람들도 줄어들고, 1937년부터 운행해 왔던 협궤열차 운행이 1995년에 중단되자 포구에서 싱싱한 회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소래철교 위를 걷는 낭만이 또다른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자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철로가 모두 없어지고 통행로가 설치됐다.

그러다 2010년 2월 철교의 부식과 노후화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로 폐쇄됨에 따라 이 소소한 낭만을 누릴 기회마저도 사라져 버렸다. 인천 남동구와 시흥시를 잇는 이 소래철교를 두고 시흥시에선 철거를, 남동구에선 관광자원으로 보존을 주장하며 논란을 빚고 있다.

이렇듯 부침을 겪고 있기도 하지만 지금의 소래포구는 싱싱한 수산물과 옛추억을 찾아 오는 사람들로 여전히 인기있는 관광명소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 길가에 자리를 잡고 판을 벌인 관광객들
생태 학습의 장 소래습지 생태공원
또한 소래포구 인근에 145만4500㎡에 이르는 소래습지 생태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과거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이었던 곳을 공원으로 조성해 만든 이곳은 최근 복원된 염전에서 소금의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가하면 희귀한 자연생태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각급 학교의 견학장소로 인기가 많을뿐더러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도 주요 출사지 중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소래포구축제 2010년도 유망축제로 선정되다
매년 10월이면 열리는 소래포구 축제는 자연과 문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절묘하게 접목시켜 지역축제 발전의 명쾌한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2010년 유망축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관광진흥기금 지원은 물론 해외 홍보와 축제

▲ 낭만과 추억이 있던 소래철교
컨설팅을 약속받는 등 전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한 단계 발돋움할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09년 축제에서 74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총매출 259억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관광객 80만명 유치와 총매출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 소래포구에는 인천수협소래공판장과 소래지점이 위치해 있다
올해 열리는 ‘제10회 인천소래포구축제’는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 동안 소래포구 및 소래습지 생태공원 일원에서 서해바다의 아름다움과 포구의 낭만,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선보일 예정이니 미리미리 달력이나 다이어리에 체크해 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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