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연근해 어선과 대형 화물선 충돌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동해 연근해 어선과 대형 화물선 충돌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 수협중앙회
  • 승인 2010.04.28 18:35
  • 호수 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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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하대훈 동해구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2005년부터 감소세어 접어들던 어선사고가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1.9%가 늘었고 올해 들어 급증하여 3월말 현재 114척의 어선사고가 발생, 13명이 인명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에는 침몰된 해군 천안함 함미와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되었던 저인망어선 제98금양호가 수색도중 그물이 걸려 귀항하던 중 캄보디아 화물선과 충돌 후 침몰해 승선원 중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되는 대형 해상 충돌사고가 발생하여 우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와 관련하여 해동기와 춘계 성어기를 맞이한 동해 남단 해역에서 연근해 어선과 대형 화물선과의 충돌사고가 발생될 우려가 있는 만큼 동해안 남단 조업어선들은 백령도에서 발생한 화물선과의 충돌사고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각별한 주의와 경각심이 요구된다.

또한 동해안 남단을 주 조업어장으로 하고 있는 연근해 어선들은 2009년도에 포항 영일만 신항만과 포항 물류 신항이 준공되어 물동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대형 화물선의 잦은 운항으로 충돌사고 위험은 날로 증가되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로 동해 남측 포항 영일만 신항 인근에 조업어장을 둔 감포와 양포, 구룡포, 대보, 강구 앞바다에서 야간 조업 시 대형 화물선과의 충돌 위험에 노출되어 조업하기가 위험하다고 하는 어업인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연안어선은 근해 어선과 달리 첨단 항법장비인 레이더를 장착한 어선이 거의 없어 항해 시 육안에 의지해야 하는 형편이고 승선 어선원도 고작 1~2명에 불과해 대형 화물선과의 충돌 위험이 훨씬 크다. 실질적인 예로 동해구기선저인망 어선 구한길호는 2009년 10월 16일 오전 3시 구룡포항을 출항하여 10월 16일 14시20분경 포항 남구 장기갑 해상에서 조업 중 대형 상선과 충돌해 승선 어선원 8명 중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대형사고를 당한 사례가 있었으며, 이밖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대형화물선은 최점단 장비를 갖추고 항해 시 자동항법 장치를 설정 후 운항하기 때문에 화물선의 항로에 어선들이 자칫 잘못하여 들어 갈 경우 충돌사고로 인한 대형 참사를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관련 이업인 안전교육을 담당하는 수협중앙회를 비롯한 해양항만청, 해양경찰 등은 대어업인 및 대형 화물선 안전운행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이행함으로써 해상 충돌사고 예방에 주력해야 하며, 이에 따른 구체적이고 실현성 있는 어선사고 예방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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